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발생…간질환자 등은 더 조심해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발생…간질환자 등은 더 조심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6.1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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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감염 시 치사율 50% 달해
어패류 익혀먹고 바닷물 상처 접촉 주의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각종 감염병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환자가 발생했다(14일 경기도서 60대 남성 환자 확인).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이 균은 해수온도가 올라가는 5~6월 발생하기 시작해 수온이 가장 높은 8~9월에 가장 정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어패류를 덜 익혀 먹거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됐을 때 감염된다.

연도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현황

감염 시에는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환자의 1/3에서는 저혈압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에서 주로 하지에 부종, 발적, 수포, 궤양, 괴사 같은 피부증상이 나타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

간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사람 간 전염되지는 않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쇼크에 빠질 수도 있으며 특히 만성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보관에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말고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예방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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