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해집니다”
“치료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해집니다”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24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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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
  • 부임 뒤 의료진 300여명과 면담
  • 시스템시설 대대적 개선
  • 근무만족도 오르자 진료실적도↑
  • 코로나 위기도 헌신으로 극복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은 “뇌병원과 복합연구동, 메르디안라이낙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천시민의 든든한 어머니병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은 “뇌병원과 복합연구동, 메르디안라이낙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천시민의 든든한 어머니병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교직원의 행복’이다. 교직원들이 행복해야 환자도 그만큼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300여 의료진과의 면담이었다. 직접 고충을 듣고 이를 반영해 대대적인 병원개선에 나섰다. 교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는 다시 우수한 진료실적으로 돌아와 선순환구조를 구축했다. 27일 개원 66주년을 앞둔 인천성모병원에서 홍승모 몬시뇰 병원장을 만났다.

- 부임 이후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많은 일이 있었다. 부임 후 직원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라고 생각해 확신을 갖고 일하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했다. 2018년 뇌병원을 완공했고 2019년 가톨릭중앙의료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 ‘nU’를 구축했다. 전산시스템 교체는 매우 번거로웠지만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들과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교직원들이 병원에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

또 ‘꿈의 암치료장비’로 불리는 방사선암치료기 ‘메르디안라이낙(MRIdian LINAC)’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현재 복합연구동을 준공, 의료진에게 더욱 쾌적한 연구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이 교직원들에게 자극이 됐는지 진료실적도 계속 향상되고 있다.

- 뇌병원 건립은 국내 최초라고 들었다.

모든 뇌질환 정복을 목표로 퇴행성뇌질환, 뇌혈관질환 등에 대한 새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 뇌병원은 진료, 연구, 교육, 예방의 네 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자부한다. 중증도환자비율은 현재 40% 이상이다. 고난도뇌질환을 수술하는 의료진의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다. 앞으로 연구역량을 더 키워 ‘신경계뇌질환 진료의 최고병원’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 코로나19상황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교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다. 초기부터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부터 환자면회 전면제한, 방문객 출입통제, 키오스크(KIOSK, 무인종합정보안내) 운영 등을 실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의료진과 코로나19 피검사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 감염위험을 원천차단한 ‘발열·호흡기 안심진료소’를 설치했다. 전국의 여러 병원에서 본받기 위해 찾아올 만큼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무증상·경증환자치료시설인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지원반을 파견했고 지난해 말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9개의 중증환자치료병상을 운영했다.

- 올해 경영방침은.

‘변화를 통한 성장(CARE; Change, Adjustment, Recovery and Evolution)’이다. 이를 위해 기본경영(환자중심의 병원운영으로 성장기틀 마련) ▲공감경영(가톨릭 산하 병원 간 상생과 협업, 고정관념타파로 새 가치 실현) ▲인재경영(미래인재 육성과 역량강화, 건강하고 공정한 조직문화정착) ▲행복경영(환자와 교직원 편의증대와 만족도향상) 부분별로 중점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 교직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이야말로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야 한다. 교직원들이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모든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 모든 사제가 성덕(盛德)에 이르는 것이 아니듯 노력하고 성장하는 과정, 목표를 갖고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한 직장,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병원 벽에 걸린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문구가 인상 깊다.

고대로마의 철학자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한 말이다.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새겨놓았으며 이는 의료진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인천성모병원은 많은 시민에게 ‘어머니병원’으로 기억된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치료받은 병원이라는 뜻도 있지만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가 더 크다. 앞으로도 어머니의 품처럼 인천시민을 따뜻하게 보듬고자 한다.

- 앞으로 인천성모병원이 나아갈 방향은.

내년 5월 건립될 복합연구동과 주차타워는 인천성모병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인천성모병원을 찾는 모든 분께 최상의 의료혜택으로 치유의 은총을 전하겠다. 인천지역 대표의료기관으로서 모든 교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책임경영, 인재양성, 의료적 친절을 베푸는 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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