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의 ‘벚꽃엔딩’이라는 노래가 들리지 않을 무렵이 되면 벚나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사그라진다. 관심 밖으로 벗어난 벚나무는 묵묵히 열매를 맺는데 바로 버찌다.
버찌는 벚나무 열매로 한의학에서는 흑앵(黑櫻)이라 불렀고 빈용 약재는 아니어서 기록이 찾기 쉽지 않으나 보비위(補脾胃), 병을 앓고 난 후 보기(補氣)의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양학적으로 버찌는 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을 풍부하게 함유해 항암, 항산화, 심혈관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 또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노화와 면역기능 향상의 효능도 있다. 동물실험 결과 당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찌는 잼으로 활용하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버찌를 준비해 깨끗이 씻은 후 설탕과 물 소량을 붓고 끓인다. 과육이 씨앗과 분리될 쯤 약간 식혀서 손으로 씨앗은 버리고 과육은 다시 끓여 조리면 잼이 완성된다.
완성된 버찌잼을 식빵에 발라 먹으면 바쁜 우리 가족 아침 대용은 물론, 출출한 아이들 배를 달래는 간식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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