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동맥화학색전술' 10만례 달성
서울아산병원, '간동맥화학색전술' 10만례 달성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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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윤현기 교수가 간암치료를 위해 간동맥화학색전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영상의학과가 다발성간암을 진단받은 김모씨(남, 67세)에게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하며 10만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동맥화학색전술 10만례는 1989년 9월을 시작으로 32년 동안 하루 20건 이상의 시술을 꾸준히 시행하며 달성한 기록이다. 특히 간동맥화학색전술 10만례 달성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간암치료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간의 종양세포가 자라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색전물질로 혈류를 차단하는 시술이다.

정상 간조직은 간문맥에서 75%, 간동맥에서 25%의 혈액을 공급받지만 간암 조직은 90% 이상의 혈액을 간동맥을 통해 공급받는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간동맥만 선택해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관을 막아 정상적인 간조직 손상은 최소화, 종양은 선택적으로 괴사시킨다. 

간암의 비수술치료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동맥화학색전술이나 고주파열치료 등이 시행된다. 비수술치료는 평균적으로 전체 간암 환자의 30~40%에서 적용되며 고주파열치료는 종양의 지름이 3㎝ 이하, 3개 이하로 전이가 없을 때 가능하다.

최근에는 간동맥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구슬을 주입해 종양을 괴사 시키는 방사선색전술 등 합병증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윤현기 교수는 “간동맥화학색전술 적용 환자는 간암 치료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 위험이 적어 만족도가 높다”며 “간동맥화학색전술 10만례 달성은 간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모든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유기적인 팀워크가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원 모두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간암환자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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