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신약은 연간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을 말한다. 이런 까닭에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들은 모두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소유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구고령화로 퇴행성질환, 암, 알츠하이머환자들의 증가하면서 세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최근 글로벌 정보분석 전문업체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2021년 블록버스터 신약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블록버스터급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신약목록을 발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약목록에는 ▲알츠하이머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심부전치료제 ‘베리시구아트(Vericiguat)’ ▲전립선암·자궁내막증치료제 ‘렐루골릭스(Relugolix)’ ▲건선치료제 ‘비메키주맙(bimekizumab) 등이 있다.
▲아두카누맙(Aducanumab)=아두카누맙은 바이오젠이 개발한 치료제로 미국에서 2003년 이후 알츠하이머치료제로 승인받은 최초의 신약이다. 알츠하이머는 현재 전 세계 5000만명이 앓고 있는 만큼 바이오젠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2025년 연매출은 약 4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효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우려한 만큼 후속 연구에 이목이 쏠려있다.
▲비메키주맙(bimekizumab)=비메키주맙은 전세계 인구의 약 2~3%에 영향을 미치는 건선 및 자가면역질환자에게 부작용이 훨씬 적은 치료제로 전망 받고 있다. 벨기에 UBC제약에서 개발 중이며 기존 치료제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이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렐루골릭스(Relugolix)=렐루골릭스는 남성들에게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과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자궁내막증 및 자궁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제제다. 현재 스위스 마이오반트 사이언스가 개발 중이다. 렐루골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경구용으로 개발돼 주사형 경쟁제품인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작용제(GnRH agonist)에 비해 편의성 및 부작용 관리의 용이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베리시구아트(Vericiguat)=바이엘과 MSD가 공동 개발 중인 베리시구아트는 혁신적인 심부전 치료제다. 베리시구아트는 만성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고위험군 환자 대상 치료제로서 적용범위가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표시된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현재 밝혀진 베리시구아트의 새로운 작용기전은 기존 치료법에 대한 추가적인 치료요법이다. 베리시구아트는 고위험 만성심박출계수감소심부전환자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찾고 추가적인 치료옵션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 2022년까지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개발을 위해 15조원 규모의 금융·세제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