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치아미백’만으론 효과 못 봐요
‘셀프 치아미백’만으론 효과 못 봐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7.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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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교정 중이라면 부작용위험↑
잇몸·충치치료 필요한 치아엔 독(毒)
치과미백 후 유지 차원에서 사용 고려

누구나 하얀 치아를 꿈꾸지만 평생 이 상태를 유지하긴 어렵다. 식습관이나 특정 약물 등 생활 속 여러 요인에 의해 치아가 변색되기 때문. 이에 급한 대로 시중에서 치아미백제를 구입, 섣불리 셀프미백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지만 효과는커녕 오히려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시중에 파는 치아미백제의 기본성분은 과산화수소다. 과산화수소는 주로 식품 및 약제의 표백제 소독제로 사용하지만 국소용 과산화수소 용액은 화학적인 특성 때문에 치아 표백제로 이용한다.

하지만 과산화수소는 위해성이 있어 우리나라에선 의약외품으로 분류하고 농도 3%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한다. 그 이상 함량제품은 의약품으로 관리한다.

실제로 보고에 따르면 고농도의 과산화수소는 구강점막에 화상과 염증반응을 일으킨다고 보고됐다. 용액농도에 따라 위해도는 달라지는데 5% 이상 과산화수소는 잇몸, 피부, 점막에 접촉 시 부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높은 과산화수소 농도로 장기간 치아미백을 하면 칼슘, 인 같은 무기질이 치아에서 더 많이 방출돼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 

유디두암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치아미백과정에서 과산화수소의 소량섭취는 피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임산부나 수유부는 아예 미백치료를 삼가야 하며 임플란트나 치아교정환자 역시 치아미백제가 독성이온을 방출, 임플란트주위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셀프 치아미백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치아미백제의 주성분은 과산화수소로 그 농도에 따라 치아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치아미백을 아예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어 전문가에게 먼저 자신의 치아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 나라별로 치아미백제 과산화수소 농도 규정에 차이가 있는 데다 한글 표시가 없는 해외제품은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기 어려워 부작용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치아상태를 점검받지 않고 셀프 치아미백으로 효과를 보는 건 힘들다고 말한다. 하물며 치과에서 진행하는 전문가 미백도 치석이나 치태가 쌓인 상태라면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박대윤 대표원장은 “아무리 적절한 농도와 수준의 마모제가 함유된 자가미백제품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미백효과는 미미한 경우가 많다”며 “셀프 치아미백은 미백효과보단 치과 미백 후 유지관리에 초점을 맞추면 좀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미백 후 치아미백을 하더라도 이가 시리거나 턱관절장애 등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바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상태를 점검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선천적으로 치아 색이 어둡거나 노화로 인해 치아가 이미 변색된 경우, 치아에 레진치료를 진행할 경우에는 미백효과를 볼 수 없다.잇몸이나 충치치료 등이 필요한 상태라면 오히려 치아미백이 독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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