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완치 희망 함께 나눠요”
서울아산병원 “완치 희망 함께 나눠요”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7.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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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희망을 나눕니다’ 캠페인 해외 참여자 줄이어
서울아산병이 완치의 희망을 주고자 만든 ‘리얼스토리-희망을 나눕니다’ 캠페인에 해외환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이 7일 병을 극복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리얼스토리-희망을 나눕니다’ 캠페인에 해외 환자들의 사연 기부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더 나은 의술을 찾아 병원을 방문하는 해외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의료계가 큰 타격을 입은 지난해에도 1만 2000여 명의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네팔 아기 쓰리전(Srijan/여·당시 생후 1개월)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한 달 안에 2명 중 1명이 사망한다는 대혈관전위를 갖고 태어나 3일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네팔에 의료봉사를 간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기적적으로 만나 지난해 1월 한국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이제 쓰리전은 최연소 사연기부자로서 생명의 기적을 널리 알리고 있다.

토목기사로 일하며 가족을 돌봐온 칠레 60대 가장 알베르토씨(Alberto/남·62세)는 말기 간경화와 진행성간암, 간문맥과 담도폐색을 진단 받아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요양병원을 안내받았다. 하지만 현지 간이식외과 전문의가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치료를 마지막으로 제안했고 2019년 4월 두 딸의 간 기증으로 2대1 생체 간이식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다. 알베르토씨의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하며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인 전 세계 환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소아 악성뇌종양인 뇌실막세포종으로 의식을 잃어가던 몽골 소년 테무렌(Temuulen/남·10세)은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왔다. 다행히 응급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종양 99%가 제거됐다. 나머지 1%도 방사선치료로 완전히 없어져 잃었던 건강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지구 반대편 멕시코에서 코로나 후유증으로 폐기능을 모두 상실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50대 교민 김충영씨(여·55세). 지난해 9월 서울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안전하게 폐이식 수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의 사연이 많이 퍼질 수 있도록 영상, 판넬, 포스터 등으로 제작해 병원 내부와 홈페이지, SNS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영상의 경우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몽골어 등 여러 언어의 자막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아산병원 최기준 커뮤니케이션실장(심장내과 교수)은 “자국에서 치료가 어려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해외 중증환자들이 마지막 삶의 기회를 얻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완치의 감동을 만나고 있다”며 “현재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얻고 긍정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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