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솔솔~’ 척추도 월동준비 필요해
‘찬바람 솔솔~’ 척추도 월동준비 필요해
  • 주혜진 기자
  • 승인 2013.10.2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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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겨울로 빠르게 넘어가는 지금 같은 환절기에는 척추건강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자생한방병원 우인 원장과 함께 갑작스러운 기온변화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척추질환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실내 온도차 인한 요통, 움직여야 좋아
따뜻한 실내에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찬바람을 맞으면 경직돼 있던 근육·관절에 염증이나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젊은 사람에 비해 노인들은 기운이 쇠약해 찬바람에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추운 날씨 때문에 허리근육도 함께 차가워지고 굳어져 혈액순환장애로 생기는 요통이 바로 ‘한요통’이다.

한요통의 경우 대다수 사람들은 뜨거운 방에서 찜질하며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 원장은 “조금씩 움직여 허리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며 “집에서 약쑥을 삶은 수건으로 환부를 찜질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약쑥은 경략과 생식기를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지만 지나치게 오래 하면 피부색이 까맣게 죽을 수 있기 때문에 15분 내외가 적당하다.

추워지면 목 따뜻하게 감싸야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점차 몸을 움츠리게 된다. 이는 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율신경이 근육과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근육의 수축상태가 지속되면 쉽게 피로해져 목결림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이 수축된 경우에는 혈액순환이 나빠져 결림과 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이런 까닭에 겨울에 목·어깨결림이나 통증이 자주오고 목디스크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평소 냉수욕이나 찬물로 머리감기, 머리카락을 말리지 않은 채 외출하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우 원장은 “추위로 운동량이 줄면 근육과 인대가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목을 다치기 쉽다”며 “목을 항상 체온보다 더 따뜻하게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목과 어깨를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웨터나 머플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목염좌에 진통제복용 금물
또 늦가을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근육이 굳어져 발목을 삐기 쉽다. 사람들은 이를 대부분 가벼운 통증이라 여기고 파스를 붙이거나 몇 차례 찜질하는 것으로 치료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도 한번 늘어난 인대는 쉽게 회복되지 않으며 이 상태에서 2차·3차 염좌가 반복되면 만성염좌로 이어져 근육과 인대는 물론 뼈 모양까지 변형되기도 한다.

발목을 삔 경우 먼저 얼음으로 냉찜질해 붓기와 통증을 감소시키고 온찜질과 마사지를 해준 다음 파스를 붙이는 것이 좋다. 이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우 원장은 “진통제는 부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잊게 하는 것”이라며 “통증이 없다보니 환자가 아픈 발목을 무리하게 움직여 부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몸이 뻐근하다면 앉거나 눕기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온 몸의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스트레칭은 관절을 최대한 늘여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체온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부상에서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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