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아청소년 대상 폐렴원인 병원체 분석…19A 혈청형으로 예방해야
전국 소아청소년 대상 폐렴원인 병원체 분석…19A 혈청형으로 예방해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7.08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관리청이 정책용역사업 통해 전국 소아청소년에서 폐렴 원인 병원체 분포 동향 및 유행 특성 분석했다. 연구결과 성인의 경우, 19A가 가장 높은 빈도로 검출되었고, 이후 11A와 19F가 그 다음을 차지해 19A와 19F가 비교적 낮은 빈도로 검출된 본 분석결과와 차이를 나타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이 정책용역사업 통해 전국 소아청소년에서 폐렴 원인 병원체 분포 동향 및 유행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성인의 경우 19A가 가장 높은 빈도로 검출됐고 이후 11A와 19F가 그 다음을 차지, 19A와 19F가 비교적 낮은 빈도로 검출된 본 분석결과와 차이를 나타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일상생활의 복귀를 꿈꾼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델타, 알파 변이 등 변종 코로나19 탄생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는 또다시 감염병에 관한 우려로 연결된다. 이에 질병관리청 역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한 범위 내에서 예방접종의 연속성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 폐렴구균 예방백신 접종을 포함한 기존의 예방접종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의 경우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VPD)의 발생과 사망이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호흡기질환, 10세 미만 소아에게 치명적

호흡기질환은 10세 미만 소아에서 외래 및 입원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질환이다. 이 중 폐렴은 입원질환별 환자에서 2위를 기록할 만큼 치명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아청소년 연령에서의 전국적 규모 연구 데이터는 없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전국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병의원과 연계해 소아청소년에서 지역사회폐렴에 대한 병원체 실험실 감시망을 구축, 병원체의 분포 동향 및 유해양상을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전국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소아청소년 대상의 호흡기감염병 감시망 기틀을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이에 국내 소아호흡기 감염병의 항생제 내성현황과 적절한 치료지침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는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지역사회 폐렴환자의 비인두 흡입물 혹은 객담 발생건(총 523)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523건 중 세균이 341건으로 나타났다. 그중 폐렴구균은 33건으로 황색포도상구균이 5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양상을 보였다.

■소아청소년 폐렴구균 분석결과, 백신혈청형 중 19A,19F 검출

현재 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분리된 소아에서의 폐렴구균에서 발견된 19A, 19F 혈청형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백신 포함 혈정형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소아청소년 지역사회 폐렴 분포 동향 및 유행양상 조사결과 소아청소년에서 분리된 폐렴구균 89주에 대한 혈청형분석 시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된 백신 포함 혈청형 중 19A혈청형과 19F혈청형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9A 혈청형에 대한 관찰 필요성은 과거에서부터 제기돼왔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소아청소년에서의 침습성 폐렴구균 혈청형 분석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19A 혈청형이 면역기능 정상아 감염 98례 중 11례로 11.2%를 차지했다. 이는 향후 19A 혈청형에 관한 주의관찰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소아 폐렴 원인 병원체 유행 특성 분석을 위한 감시망 구축 및 운영 연구 내 소아에서 확인된 혈청형 특성은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혈청형 분포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성인의 경우 19A가 가장 높은 빈도로 검출됐고 이후 11A와 19F가 그 다음을 차지해 19A와 19F가 비교적 낮은 빈도로 검출된 본 분석결과와 차이를 나타냈다.

또 소아청소년 지역사회폐렴 검체 분리 균종의 항생제 내성 현황 분석결과 배양된 폐렴구균 33건 중 ▲15.2%가 페니실린에 내성을 보였으며 ▲9.1%가 세포탁심과 세프트리악손 ▲97%가 세파클러 ▲93.9%가 에리트로마이신과 세포탁심 ▲90.9%가 아지트로마이신 ▲87.9%가 테트라사이클린에 내성을 보였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폐렴구균 백신의 접종률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부풀려져 전체적인 백신 접종률을 떨어트리고 있지만 코로나19와 폐렴의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이 동시에 감염될 경우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발간된 대한소아과학회 예방접종지침서 제9판에서는 각 백신이 포함하고 있는 혈청형의 범위와 국내에서 주로 분리되는 침습성 폐렴구균의 혈청형 분포 역학을 잘 알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분리되는 혈청형들에 대한 예방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