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중 재수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있다. 바로 ‘코’다. 이는 환자의 불만족이 가장 큰 부위이기 때문. 실제로 많은 환자가 ‘코만 높이면 예뻐질 줄 알았는데 높은 코와 얼굴이 조화롭지 않다’라는 이유로 재수술을 결심한다.
하지만 코는 호흡, 후각, 습도유지 등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어 성형 시 고려사항이 많다. 이에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은 환자들의 요구사항에 애달파 한다. 다행히 의료기술의 발달로 성형 전후를 볼 수 있는 의료기기들이 개발되면서 자연스럽고 안전한 코성형이 가능해졌다. 안전한 코성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만군 JW정형성형외과 대표원장을 만나봤다.
- 올바른 코는 외형상으로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코는 우리 몸에서 여러 기능을 갖고 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호흡이다. 이밖에 후각, 습도유지와 흡입한 공기, 먼지를 걸러내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성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코의 기능 유지’다. 미적인 이유로 코성형을 많이 하고 있지만 특정 질환으로 인해 코성형을 진행할 때도 있다. 대표적으로 코안 칸막이가 휘어져 있는 ‘비중격만곡증’인 경우 코성형을 진행해야 한다.
- 코성형은 성형수술 중 재수술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이유는.
‘불만족’이 경험상 가장 흔한 원인이다. 무조건 코를 높게 세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얼굴에는 코뿐 아니라 눈, 입, 귀 등 다양한 기관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이 의료진으로서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경험상 자기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모양의 코성형을 진행한 경우 재수술 비율이 높았다. 본인의 얼굴과 맞지 않는 코성형은 ‘성형중독’의 지름길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코성형을 진행해야 한다.
- 최근 맞춤형의료기기가 대세다. 성형분야에서도 활용가치가 높다고 하는데.
매우 좋은 기술이다. 우리 병원에서는 3D 프린팅 맞춤형 코보형물인 ‘이노핏’을 사용하고 있다. 이노핏에는 가상수술소프트웨어가 존재하는데 이는 환자가 원하는 모습과 의료진의 수술계획을 정확하게 구현해준다. 또 이노핏은 환자의 CT영상에서 추출한 코뼈와 연골형태를 고려해 맞춤 형태로 제작된다. 특히 환자 코의 높이∙폭∙길이∙곡면∙비율 등을 고려해 3D기반으로 제작된다. 이것은 코뼈와 연골의 해부학적 곡면과 보형물 간 틈새를 최소화해 코 보형물의 밀착 문제와 형태적 불안 요소를 최소화해주는 것이다.
- 코성형 시 어떤 보형물이 사용되는지.
코성형 시 보형물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보형물에는 실리콘, 고어텍스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형물은 실리콘이다. 최근 보형물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리콘은 오래 사용된 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재료다. 실리콘의 가장 큰 장점은 다루기 쉽고 원하는 모양으로 콧대 라인을 세밀하게 조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혹 지나치게 피부가 얇은 경우 실리콘이 움직이거나 돌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수술 전 피부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형물 외에도 무보형물 코성형도 존재한다. 무보형물은 비중격, 자가진피, 귀연골, 가슴연골 등 자가연골을 사용한다. 자가연골은 염증, 피부괴사 등 부작용이 적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 무보형물 코성형은 미간을 높이지 못하기 때문에 높은 콧대를 만들기에 무리가 있다. 또 섣부르게 진행할 경우 코끝을 세우는 기둥이 약해 코 끝이 처지거나 콧대가 울퉁불퉁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모든 치료가 다 그렇듯 수술 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코는 외부충격에 매우 약한 부위다. 따라서 외부충격으로 인해 휘어지거나 삽입된 보형물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6개월은 조심해야 한다. 이는 수술부위가 아물고 코조직이 안정되는 기간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음주, 흡연을 삼가야 하고 사우나, 찜질방처럼 열기가 높은 곳은 피해야 한다. 또 염증예방을 위해 처방된 약을 철저히 복용해야 한다. 코 재수술은 처음 진행하는 수술보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 또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후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숙련된 의사에게 수술 받을 것을 추천한다. 만일 최근 ‘대리수술’로 불안하다면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는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