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날리는 ‘탄산음료’…구강건강엔 최대 ‘적’
갈증 날리는 ‘탄산음료’…구강건강엔 최대 ‘적’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7.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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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탄삼음료는 당분 함량이 높고 산도가 높아 치아 겉면의 ‘에날멜층’을 녹여 치아를 부식시킨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탄산음료는 치아 겉면의 에나멜층을 녹여 치아를 부식시킨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낮 기온이 30도를 가뿐히 넘기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있다. 이때 ‘치아’는 여름철이면 부주의한 식습관으로 맹공격을 당하기 일쑤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탄산음료가 있다. 실제로 삼성 KPMG 경제연구원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재산업 영향 분석’에 따르면 탄산음료 소비는 여름철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배달음식과 편의점 중심으로 소비폭이 증가했다.

하지만 탄산음료는 당분 함량이 높고 산도가 높아 치아 겉면의 ‘에나멜층’을 녹여 치아를 부식시킨다. 가령 콜라의 경우 1.5L 기준 일일권장섭취량의 2배가 넘는 108g의 당분이 함유돼 있다. 또 PH 2.5~3.7 정도의 산도를 띠기 때문에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여름철 탄산음료 섭취 증가가 구강질환의 발생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각종 통계로도 증명돼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인 6~8월 사이 치주질환 및 치은염환자는 704만여명으로 전년도 겨울인 12~2월 사이보다 5.1%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여름철 치아를 부식시킬 위험이 높은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 섭취가 늘어나는 것을 주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여름철에는 갈증이 나면서 살균작용을 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 치아가 상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구강 내 세균이 활성화돼 감염에 취약해진다.

치아는 한 번 상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미리 치과를 방문해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치주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여름철에는 부주의한 식습관으로 구강건강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심한 경우 자연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치아조직 재생을 도와주는 치료제가 개발됐다. 이러한 치료제는 잇몸과 치조골 등의 재생에 도움을 주는데 대부분 젤타입으로 개발됐다. 이 치료제는 치아조직 생성과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백악질의 형성을 촉진한다.

전주 탑치과 김태균 원장은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체력이 떨어지기 쉽고 차고 단 음식의 섭취가 증가해 구강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한 번 망가진 자연치아는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주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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