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의 감초’라는 말은 감초가 약방에서 많이 사용된다는 말이다. 감초만큼 혹은 그보다 많이 사용되는 재료가 있으니 바로 대추(大棗)다.
대추는 한의학에서는 대조(大棗)라고 불렀다. 예전부터 대추나무가 많은 마을을 대조동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대추는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말려서 사용한다.
한의학에서는 대추를 강삼조이(薑三棗二)로 쓴다. 얇게 썬 생강 세 쪽과 대추 두개를 함께 사용한다는 말이다. 대추는 소화기를 보하는 효능이 있는데 지나치면 소화를 방해할 수 있어 따뜻한 성질로 소화기능을 활성화하는 생강과 사용하는 것이다. 생강은 보비위(補脾胃)해 소화기를 보하는 효능이 있고 양심안신(養心安神) 효과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영양학적으로 대추는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어 불면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도 풍부해 감기증상 예방에도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도 낮춰주며 항염 작용이 있어 각종 염증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추차로 열대야의 불면을 이겨보자. 말린 대추 10개 정도를 세척한 후 물에 약간 불려 칼집을 내고 물 약 1리터를 부어 끓이면 된다. 이 때 생강편을 3~4쪽 같이 넣으면 더욱 좋다. 마실 때 기호에 따라 꿀을 약간 첨가해서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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