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담↓·효과↑…“바늘 없는 주사기, 두 마리 토끼 다 잡았죠”
일상 부담↓·효과↑…“바늘 없는 주사기, 두 마리 토끼 다 잡았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12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

· 미라젯, 바늘 없이 레이저 힘으로 약물 분사
· 주입량도 정교하게 조절 가능…멍 등 부작용↓
· 항노화부터 기미치료까지…적용분야 무궁무진

 

서구일 대표원장은 “미라젯이 더 많은 피부문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 병원이 시행하고 있는 ‘시크릿미라젯’처럼 낮은 파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많은 사람이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간편하면서도 빨리 효과를 보는 것. 피부미용시술을 받는 사람들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보톡스·필러는 이미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며 현대사회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지만 한 번 좋은 걸 경험하면 더 좋은 걸 기대하게 되는 법. 때마침 바늘 없이도 주사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기술이 의료기기로 상용화되면서 보톡스·필러만으론 2% 부족했던 부분까지 채울 수 있게 됐다. 

의료소비자들의 만족감을 한층 높여준 이 의료기기는 JSK바이오메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젯’. 이를 임상에 최초로 적용한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주사기인데 바늘이 없다니 생소하다. 미라젯은 다른 의료기기와 어떤 차이가 있나.

사실 바늘 없는 주사기 자체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그간 약물을 피부에 주입하는 이른바 경피약물전달시스템은 계속 발전을 거듭해왔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시스템도 바늘 없이 순간적으로 압력을 증가시켜 마치 공기총처럼 약물을 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미세한 압력조절이 쉽지 않고 주입량도 일률적이지 않다. 심지어 주입속도도 느리고 통증까지 심하다.

미라젯이 기존 시스템과 달리 특별한 것은 바로 가스나 공기압이 아닌 레이저를 조사해 압력을 만든다는 점이다. 즉 압력을 이용해 약을 주입하는 방식은 같지만 레이저 빔이 물에 닿아 반응할 때 생기는 순간적인 폭발력을 이용해 피부에 약물을 밀어넣는 것이다. 

그렇다고 약물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미라젯은 에너지 세기조절 및 분사 횟수에 따라 주입량 조절이 가능하다. 덕분에 일정한 간격으로 정량의 약물을 전달할 수 있으며 소량의 약물도 진피층에 고르게 주입할 수 있어 시술 후 울퉁불퉁해지거나 멍이 드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주입속도도 1초에 40회 정도로 매우 빨라 시술시간도 훨씬 단축할 수 있다. 

- 미라젯을 임상현장에 최초로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봤는지 궁금하다. 

미라젯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보톡스나 필러로 해결할 수 없는 눈밑 잔주름과 코, 입 주변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있기 때문이었다. 보톡스는 원체 눈밑이나 코, 입 주변 주름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필러의 경우 개선은 가능하나 멍이 드는 등 티가 많이 나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미라젯은 주입량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어 최대한 티가 안 나면서도 고르게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즉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최대한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피부미용시술의 핵심이자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 그래도 아예 티가 안 날 순 없을 것 같은데. 

맞다. 미라젯도 피부에 약물을 투입하는 것이어서 시술 당일엔 약물이 들어간 자리가 벌겋게 된다. 하지만 우리 병원은 이러한 점도 조금이나마 최소화할 수 있도록 3번 시술할 것을 5~6번으로 나눠 시술하는 등 보다 세심하게 약물 주입량을 조절하고 있다. 좀 더 비밀스럽게 티가 안 나게 한다는 점에서 ‘시크릿 미라젯’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물론 환자의 스케줄에 따라 시술횟수는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 여름휴가처럼 약간 티가 나도 무방한 기간에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원래 시술횟수대로 그대로 진행하기도 한다.  

- 미라젯과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임상연구가 있다면.  

최근에는 우리 병원이 새롭게 세팅한 ‘시크릿미라젯’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무래도 시술횟수를 나눠 약물을 조금씩 주입하면 그만큼 효과가 덜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크릿미라젯 방식으로 시술받은 환자들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피부탄력도나 보습도 등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객관적인 수치로 내보이고자 한다. 빠르면 10월, 늦어도 연내에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아무리 기술이 혁신적이어도 의료진 숙련도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일 것 같다. 미라젯 시술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 다르듯 피부도 나이와 그 사람의 체질에 따라 두께, 탄성도 등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약물 조합과 양 등을 조절해야 한다. 

미라젯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들은 히알루론산 필러부터 쥬베룩, 스킨부스터 약물까지 다양한데 피부노화가 많이 진행돼 탄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피부탄력물질인 히알루론산 필러의 비중을 높이고 아직 피부수분과 탄력이 좋은 젊은층은 스킨부스터 쪽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약물을 효과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건 매한가지지만 이렇게 환자 맞춤형으로 시술해야 미라젯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 미라젯은 K-의료의 위상을 높일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개인적으론 노화 개선에서 미라젯의 효과를 많이 보고 있지만 여드름 자국, 칼자국 같은 피부 흉터나 튼살 개선에도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라젯이 자글자글한 주름뿐 아니라 흉터나 튼살로 울퉁불퉁해진 피부도 개선해줄 수 있다는 얘기다.

기미 같은 색소질환에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기미는 먹는 약으로도 치료하는데 아무래도 약물이 피부에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간이나 신장 독성 등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피부에 바로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미라젯이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