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서? 임플란트도 계절 탈까
여름이라서? 임플란트도 계절 탈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17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과는 상관 X, 전후 관리 더 중요
시기 놓치면 오히려 치료 더 어려워져

흔히 임플란트는 나이 들어 받는 치료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충치가 심해지거나 급성치주염 같은 잇몸질환으로 인해 20~30대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은 임플란트를 피해야 한다는 속설에 막상 치료를 망설이는 젊은층이 많다. 임플란트는 정말 여름을 피해서 받는 것이 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임플란트는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입안 온도는 체온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여름철 임플란트를 받았다고 해서 시술부위가 덧나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목포 유디치과의원 고광욱 대표원장은 “오히려 제때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잇몸뼈가 녹고 치열이 틀어져 수술 난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름철 임플란트를 앞두고 있다면 컨디션관리에는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더위로 피로감이 쌓이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면역세포활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 오히려 수술 후에 출혈,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임플란트를 받으면 안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임플란트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수술하기 더 어려워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플란트 후 회복기간 관리도 물론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픽스쳐를 잇몸뼈에 식립하는 1단계, 치아 기둥에 해당하는 지대주를 심고 치아모양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2단계 과정으로 크게 나뉜다. 픽스쳐가 잇몸뼈와 제대로 결합한 뒤에 2차수술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1차 수술 후 윗턱은 3~6개월, 아래턱은 2~4개월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며 이는 개인의 잇몸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회복 기간 역시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섭취, 정기 외래진료 등을 통해 회복에 신경써야 한다”며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이 있거나 노년층은 임플란트 후 회복력이 더딜 수 있어 처음부터 구강상태를 면밀히 검사하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한 후 임플란트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임플란트의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은 양치질이다. 보철물 위주로 음식물찌꺼기가 쌓이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빠질 수 있다. 올바른 양치습관과 더불어 4~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치과검진, 스케일링으로 사후관리하는 것이 좋다.

만일 임플란트 후 통증이나 부기가 심하다면 냉찜질이 도움 된다. 찬 음식을 먹거나 얼음을 물고 있는 것도 방법이다. 또 일주일간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죽, 스프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무리하게 다이어트 중인 젊은층이라면 임플란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방해해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술도 임플란트 후만큼은 피해야 한다. 술은 혈관을 확장해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최소 3주 이상 금주를 권장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