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고소하고 쫄깃한 ‘쥐치’의 유혹
[제철음식 즐기기] 고소하고 쫄깃한 ‘쥐치’의 유혹
  • 추미현 객원기자 (qiumeixian@gmail.com)
  • 승인 2021.08.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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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 낮고 단백질 풍부해 다이어터에게 도움 돼
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에도 효과
간이 별미...회, 구이, 조림 등 다양한 조리 가능
쥐치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쥐치는 심혈관질환 등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황금빛 윤기가 흐르며 구워지는 냄새만으로도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는 쥐포는 쥐치를 포로 떠 조미 건조한 가공식품이다. 쥐치는 국민간식으로 사랑받는 쥐포의 원자재일뿐 아니라 산란기인 지금은 회, 구이, 조림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색다른 식자재이기도 하다.

쥐치는 복어목 쥐치과의 바닷물고기로 수심 100m 암초지대에 무리 지어 서식하며 우리나라 남해안, 서남해안과 일본, 동중국해, 아프리카 등에 분포돼 있다. 쥐치는 쥐치, 말쥐치, 새앙쥐치, 그물코쥐치, 날개쥐치, 객주리 등 종이 다양한데 국내에서는 주로 쥐치와 말쥐치가 포획된다.

쥐치는 타원형에 가까운 납작한 형태로 20~30cm까지 성장한다. 몸통의 빛깔은 황색 또는 회갈색으로 암갈색 점들이 흩어져 있다. 주둥이는 작고 뾰족하며 눈은 주둥이 끝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다. 눈 위쪽 머리에 한 개의 가시가 있으며 껍질은 매우 거칠다. 

산란기를 맞은 쥐치는 회,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사진=호텔인홈 더라운지). 

쥐치는 경골어류(硬骨魚類 : 뼈의 일부 또는 전체가 딱딱한 뼈로 된 물고기)인데도 뼈가 연해 뼈째 썰어 먹을 수 있다. 또 흰살 생선답게 단단하면서도 쫄깃해 복어처럼 얇게 회를 뜨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진다. 쥐치의 간 역시 별미인데 크고 고소해 홍어간, 아귀간과 함께 바다의 3대 푸아그라로 불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성분표에 따르면 쥐치는 100g당 83kcal로 열량이 낮고 단백질이 20%(19.1g) 정도 차지하고 있어 건강하게 살 빼고 싶은 다이어터에게 도움 된다. 우리 몸의 주요에너지원으로 작용하는 지방산도 풍부하다. 또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EPA-DHA가 많이 함유돼 있으며 뇌에 산소를 보내고 몸속 노폐물 처리를 돕는 칼륨과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니아신(niacin)성분도 들어있다.

싱싱한 쥐치는 눈동자가 선명하며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껍질에 광택이 있다. 손질할 때는 먼저 머리 쪽 가시를 제거한 다음 배를 갈라 내장을 깨끗이 떼어낸다. 머리 부분에 칼을 넣어 지느러미 위쪽까지 칼집을 낸 후 지느러미와 주둥이를 자르고 껍질을 잡아당기면 쉽게 살과 껍질을 분리할 수 있다.

이틀 정도 5℃ 이하 온도에서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장기보관을 원하면 잘 밀봉해 냉동하는 것이 좋다. 요리할 때 감자와 무를 곁들이면 생선비린내 제거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C까지 더해진다. 아래 쥐치조림 레시피를 활용해 제철 쥐치를 즐겨보자.

TIP. 쥐치조림 레시피

재료 : 쥐치 3마리, 감자 1개, 무 1/3, 양파 반개, 생강 1톨, 청양고추 2개
양념 : 다진 마늘 1T, 간장 3T, 설탕 1T, 고춧가루 1T, 고추장 1T, 소주 1T, 후추 약간

1. 손질한 쥐치를 큼직하게 토막 내거나 칼집만 내 통으로 준비한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겨 무와 함께 납작하게 썰어놓는다.
3. 양파를 채 썰고 다진다.
4. 냄비에 무와 감자를 깔고 쥐치를 위에 올린다.
5. 쥐치 위에 양념과 양파, 생강, 청양고추를 넣고 물을 약간 부은 후 푹 조려낸다.
6. 볶은 콩을 넣어 함께 조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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