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진통제·물리치료보다 ‘목 통증’ 더 확실하게 잡는다
추나요법, 진통제·물리치료보다 ‘목 통증’ 더 확실하게 잡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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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추나요법 vs 일반치료 비교 연구결과 발표
통증, 기능, 삶의 질 지수 등에서 추나요법 치료군 우월한 효과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이 목 통증환자에게 추나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겪는 목 통증. 그만큼 치료방법도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인위적 변형 없이 목의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추나요법(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구조적 기능적문제를 치료하는 것)과 침치료, 약침 등이 접목된 한의통합치료가 표준화된 진료지침으로 권고돼왔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이하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보건복지부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 참여, 위와 같은 목 통증의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최근 추나요법으로 치료한 목 통증 환자군이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은 일반치료군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지수 등에서 큰 개선효과를 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단기적으로 모두 우수한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만성 목통증을 겪고 있는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환자 중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 54명과 일반치료를 받은 환자 54명을 각 측정지표에 따라 비교 분석했다.

추나요법과 일반치료를 받은 목 통증환자들의 통증지표와 기능장애지수

이번 측정 지표에는 주관적인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 Scale, VAS)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경부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 NDI) ▲삶의 질 척도(EQ-5D) 등이 포함됐다.

VAS는 통증을 100mm 선상에 표시하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 숫자로 표현한 척도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뜻이다. NDI는 목 기능 개선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가 심함을 나타낸다(0~100). EQ-5D는 높을수록 좋은 삶의 질을 표현하는 것으로 완전한 건강상태를 1, 죽음보다 못한 건강상태를 마이너스 점수로 표현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든 지표에서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치료효과가 탁월했다. 두 집단이 두 집단이 5주간 주 2회, 총 10회 치료를 받고 평가지표를 측정한 결과 추나요법군의 목 통증 VAS는 치료 전(59.5)에서 치료 후(26.1)로 감소해 절반 이상인 56%의 통증감소가 일어났다. 반면 일반치료군에서 치료 전 60.6에 달했던 VAS는 치료 후 29% 정도만 감소, 43.3에 그치며 통증 경감이 크지 않았다.

추나요법은 목 기능 개선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NDI 지표의 경우 치료 후 추나요법군은 장애가 경미한 17점, 일반치료군은 중등도의 장애 수준인 25.3점으로 두 집단 간의 차이는 8점 이상으로 확인돼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건강 관련 삶의 질 지표인 EQ-5D에서도 추나요법군(0.86)이 일반치료군(0.84)보다 높았다.

추나요법과 일반치료를 받은 목 통증환자들의 1년간의 통증지표 누적결과 

또 치료시점을 기준으로 1년간 추나요법군의 NRS와 NDI는 일반치료군보다 우월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1년간의 통증 누적치를 분석한 결과 NRS의 경우 처음 시점과 비교해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추나요법군은 5주가 소요된 반면 일반치료군은 26주가 걸렸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목 통증 환자에게 추나요법의 즉각적인 효과가 밝혀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목 통증 환자에게 추나요법이 통증과 기능, 삶의 질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과학적·객관적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개발한 목 통증에 대한 한의표준지료지침에서 추나요법의 근거 수준을 더욱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 ‘JAMA Network Open (IF=8.483)’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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