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이맘때 뇌졸중‧심근경색 ‘빨간불’
일교차 큰 이맘때 뇌졸중‧심근경색 ‘빨간불’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8.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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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망원인 2‧4위 차지
위험요인 관리하면 ‘레드서클’
온도변화 대비한 겉옷 필수
증상 나타날땐 신속 대처 중요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가족력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에 하나라도 해당되면 정기검진과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9월 첫째 주(1~7일)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이다. ‘레드서클 캠페인’이라고도 하며 ‘레드서클’은 건강한 혈관을 상징한다. 즉 건강한 혈관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심뇌혈관질환은 국내에서 주요사망원인일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생활습관 교정·자기혈관숫자 측정으로 예방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심장정지 등 심장질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통칭한다.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주요 사망원인 2위가 심장질환, 4위가 뇌혈관질환이었다. 하지만 심뇌혈관질환은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비만 등의 질환,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가족력 등은 심뇌혈관질환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교정노력이 필요하다.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권도영 교수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염분과다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레드서클을 갖기 위해선 ‘자기혈관숫자’ 확인도 중요하다. 자기혈관숫자는 혈관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수치다. 혈압 120/80mmHg 미만, 공복혈당 100mg/dl 미만,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일 때 건강하다고 본다. 이보다 높다면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의심하고 진단받아야 한다. 특히 이들 질환은 평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혈관수치 확인이 필수다.

9월이면 일교차가 서서히 커지면서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도 갑자기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 특히 뇌졸중과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쉽다. 이들 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은 대표적으로 신체 한쪽이 마비되고 갑작스런 언어·시야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난다. 권도영 교수는 “특히 증상이 어느 정도 지속됐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허혈증’은 뇌졸중의 전 증상”이라며 “증상이 사라져도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증상은 갑자기 심장에서 시작돼 확산되는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갑작스러운 온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겉옷을 꼭 챙기고 체온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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