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통해 국민 마음건강에 이바지할 것”
“치유농업 통해 국민 마음건강에 이바지할 것”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1.08.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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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성석 부산경상대 스마트팜 도시농업기술혁신연구소장

· 부울경 유일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선정 
· 농업 6차 융복합혁신사업 활성화에 전력 
· 스마트팜, 지친 도시민의 치유제 역할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활동이 노인의 객관적·주관적 인지기능 향상, 우울감 개선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서성석 소장은 “치유농업 활동은 현대인의 정신건강은 물론, 노인의 인지기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 관련 분야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3월 25일부터 시행된 ‘치유농업법’에 따라 7월 2일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을 선정했다. 치유농업 분야 전문인력인 치유농업사 양성을 담당할 전문기관은 총 11곳으로 그 중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유일하게 부산경상대학교가 선정됐다. 

농진청은 보건복지부가 협업으로 실시한 치유농업 활동이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노인의 객관적·주관적 인지기능 향상, 우울감 개선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만난 서성석 부산경상대 스마트팜 도시농업기술혁신연구소장은 “치유농업 교육을 위한 시설·장비, 전문 교수요원 등을 확보하고 지정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치유농업사는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치유농업 서비스의 기획·경영·운영·관리 ▲치유농업 분야 인력의 교육 및 관리 ▲치유농업자원 및 치유농업시설의 운영과 관리 등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2급 치유농업사 시험을 응시하려면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합격기준은 제 1차시험에서 각 과목의 시험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과목의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어야 하며 제 2차시험에서는 해당 과목의 시험점수가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이와 함께 부산경상대는 2018년 12월 스마트팜을 활용한 도심재생, 농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 연제구,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예탁결제원, 사회적경제단체가 힘을 모았다. 이를 계기로 부산경상대에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팜단지 구축이 시작됐다.  

이 사업에는 국비 6억1900만원, 시비 2억6500만원 등 총 9억8700만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부산경상대의 1단계 스마트팜단지가 성공하면서 2019년 7월 2단계 사업비를 추가 지원받았다. 교내 유휴부지에 콘테이너를 활용한 버섯류 재배용 ‘KS배내팜단지’ 구축계기를 마련한 것. 

부산경상대는 이를 스마트팜 관련 인재양성노력으로 이어갔다. 2019년 승인된 스마트팜도시농업과는 ▲스마트한 농업 ▲여유로운 농민 ▲도시와 농업의 상생협력이라는 3대 목표를 세워 4차 산업 기반의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과장 겸 부산경상대 산학협력단 산하 스마트팜 도시농업기술혁신 연구소장인 서성석 교수는 “작물생육 연구, 생육데이터 추출 및 축적, AI 기반 스마트팜 콘트롤러 개발을 통한 스마트팜 기능개선 및 운영,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상대는 2020년 5월 도시형 농업 보급·확산,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를 위해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한 KS스마트팜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또 같은 시기 재학생을 주축으로 한국스마트팜협동조합도 설립, 창업 및 인생N모작을 위한 재취업을 지원했다. 
 
- 부산·울산·경남에서 유일하게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으로 선정됐다. 

치유농업은 순수농업이라기보다는 현대인의 아픈 마음, 우울증 등을 달래는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원예치유를 중심으로 치유농업이 사설단체에 의해 무분별하게 이뤄져 왔는데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막기 위해 2020년 농촌진흥청에서 국가시험으로 치유농업사제도를 만든 것이다.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은 농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상담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특히 농촌의 고령화를 감안해 농지 등 농업자원을 식량으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도시민들의 치유자원으로 전환하자는 발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앞으로 딸기팜, 플라워팜 등 다양한 품종의 치유농업이 유치될 예정이다. 
 
- 도시농업이 각광 받는 이유는. 

도시농업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의 도시농업은 수익성보다는 궁극적으로 도시민의 마음을 달래는 힐링에 초점을 둔다. 건조한 도시민의 삶 속 가치를 찾는 동시에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효과가 있다. 
 
- 부산경상대 도시농업과에서 진행하는 주된 교육내용은. 

2년간 스마트팜에 대해 배우면서 좁은 공간을 활용해 수직농장을 만들거나 시설원예기술을 배우기 위해 입학한 학생이 대다수다. 또 도심에 살면서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한 학생들도 있다. 도심 속 제한된 공간을 활용해 시민을 위한 녹화사업이 활발해지려면 인재 육성이 관건이다. 앞으로 우리 대학이 앞장서겠다. 
 
- 곧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부산에서 도시농업의 비전은. 

도시농업은 정신적 요소가 크다. 고도성장기에는 기술적 요소로 성장했지만 선진사회로 진입하면서 정신적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부산시민들도 이제 삶의 만족도, 즉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는 데 관심이 높다. 앞으로 부산에서 도시농업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스마트팜 조성 등 향후 계획은. 

부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스마트팜을 기반한 유통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베트남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 유통의 다각화를 통해 시장개척에 노력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보다 스마트한 농업을 통해 농민들에게 여유를 제공하고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IOT 장비를 자체 개발해 농민들이 농장을 비워두더라도 차질이 없는 환경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도시농업교육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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