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리 없이 진행해서 더 무섭다옹-고양이 만성신장질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리 없이 진행해서 더 무섭다옹-고양이 만성신장질환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8.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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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소리 없이 진행해서 더 무섭다옹
고양이 만성신장질환

조기발견의 열쇠는 SDMA검사!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오늘은 고양이 만성신장질환에 대해 조예가 깊은 ‘조이’님을 모시고
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침묵의 장기인 ‘신장’에 대해 잘 알아보고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
반갑다냥~ 난 조이라고 해.
너희 고양이 사망원인 1위가 뭔지 아니?
사람이나 강아지와 같아. 암이야.
그렇다면 사망원인 2위는??
사람·강아지는 심장병인데 고양이는 달라.
바로 만성신장질환이야.

10살 이상 고양이 3마리 중 1마리가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
이처럼 흔하니 정말 조심해야 하지.

#3.
고양이는 왜 만성신장질환에 잘 걸릴까?

알다시피 우리 선조는 사막에서 활동했어.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기에
사냥물의 혈액이 주요 수분공급원이었고
신장이 수분을 최대한 재흡수하려고 열일했지.

우리도 선조처럼 신장이 지나치게 일해.
게다가 고양이는 사람이나 강아지보다
신장의 기능적단위인 네프론이 훨씬 적어.
따라서 만성신장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4.
고양이가 만성신장질환을 앓을 때 
제일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다뇨야.
신장의 수분재흡수능력이 점점 떨어지니
수분을 보충하고자 물을 많이 마시고
이에 묽은 소변을 자주 보게 돼.

만성신장질환이 더 진행되면
▲ 신장의 노폐물배출기능 저하에 따른 요독증으로
• 토하고 • 식욕이 줄고 • 입냄새가 나며
▲ 신장이 조혈호르몬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해
• 빈혈이 일어날 수 있어.

#5.
만성신장질환은 2가지 특성이 있어.
비가역적(돌이킬 수 없는)과 진행성이야.
망가진 신장은 재생되지 않고 손상은 계속되니
최대한 일찍 발견해서 관리하는 게 상책이지.

하지만 문제는 신장이 '침묵의 장기'라는 거야.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신장기능이 75% 이상 소실된 상황···
따라서 조기에 진단하려면 정기검진이 필수야!

#6.
■ 만성신장질환 조기진단마커 SDMA
신장기능은 사구체여과율로 평가하는데
SDMA는 사구체여과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존에 신장기능지표로 쓰였던 크레아티닌수치는
신장기능이 75% 이상 소실돼야 상승하는데
SDMA수치는 신장기능이 40% 소실된 시점부터
(이르면 25% 소실된 시점부터) 상승하지.

만성신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려면
되도록 1년에 1번 SDMA검사를 받도록 해.

#7.
앞서 얘기했듯 만성신장질환은 전진밖에 모르니
관리목표는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거야.
이를 위해
• 물을 충분히 마셔서 탈수를 예방하고
• 적절한 처방사료·약물·보조제를 먹어야 해.

#8.
관리를 빨리 시작할수록 오래 생존할 수 있어.
따라서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중요하지!

꼭 명심해서 만성신장질환에 걸리더라도
유병장수를 누리기 바란다옹~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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