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소아청소년 이상지질혈증 급증…식습관 개선해 콜레스테롤수치 관리해야 
[카드뉴스] 소아청소년 이상지질혈증 급증…식습관 개선해 콜레스테롤수치 관리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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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이상지질혈증 급증…식습관 개선해 콜레스테롤수치 관리해야 

소아청소년기, 콜레스테롤 관리 중요
보통 콜레스테롤수치는 성인이 돼서나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콜레스테롤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합니다. 최근 이 메시지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는데요.

소아청소년 약 29% 이상지질혈증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이 2007~2018년까지 10~18세 소아청소년 8731명(남성 4651명, 여성 4080명)의 각종 콜레스테롤수치를 분석한 결과, 남성그룹은 총콜레스테롤수치가 154.78㎎/㎗에서 161.20㎎/㎗로, 여성그룹은 161.35㎎/㎗에서 168.9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6년에서 2018년 사이 남녀 그룹의 이상지질혈증 발생빈도는 남성그룹이 28.1%, 여성그룹은 29.7%에 달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일본 통계와 달리 우리나라는 소아청소년의 콜레스테롤수치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소아청소년 이상지질혈증 증가를 억제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多, 좋은 콜레스테롤 少
연구팀이 이렇게까지 얘기한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더불어 심뇌혈관질환의 주된 위험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한마디로 지질수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한 상태거나 HDL콜레스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합니다. 

HDL콜레스테롤은 혈관에 불필요하게 쌓인 콜레스테롤을 청소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반면,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혈관에 쌓여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이상지질혈증은 곧 혈관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을 의미하지요.   

혈관 좁게 만드는 ‘LDL콜레스테롤’ 
실제로 LDL콜레스테롤은 제 역할(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혈관 및 체내로 운반해 필요한 곳에 사용되게 함)을 다한 뒤 혈관 벽에 그대로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듭니다. 심한 경우 혈전을 만들어 심장으로 향하는 관상동맥은 물론,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발생한 이상지질혈증, 커서도 영향
물론 당장 이들 질환이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릴 때 발생한 이상지질혈증은 50% 이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돼 결국 성인기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기부터 콜레스테롤수치를 관리해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혈로만 알 수 있는 이상지질혈증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정기검사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채혈해야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과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서는 9~11세와 17~21세 모든 소아청소년에게 비공복 상태에서 이상지질혈증 선별검사를 할 것을 권고합니다. 

위험인자 있다면 더 일찍 검사 권고
심근경색, 협심증, 급사 등의 가족력과 고혈압, 비만, 제1형·2형 당뇨병 등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2~8세, 12~16세에도 선별검사를 권고합니다. 특히 조기심질환이나 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가족력이 있으면 만 2세경에도 선별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10세 미만에선 식습관 개선 우선 
소아청소년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나이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10세 미만에서는 되도록 약물치료는 하지 않고 식습관 개선을 우선 시행합니다. 만일 이렇게 해도 10세 이후까지 지질수치가 계속 높다면 이때는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도움말 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건강한 식사는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육류는 적당히 섭취하는 것입니다.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함량이 높거나 당류가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단 12개월 미만에서는 뇌 발육을 위해 지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충분히 논의 후 지방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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