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치과치료 시 이점 고려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치과치료 시 이점 고려하세요!
  • 신성우 화성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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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 진료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보통 반려동물은 자신이 아픈 것을 숨긴다. 그나마 피부, 귀, 배 등은 아픈 것을 확인하기가 쉽지만 오늘 말하려고 하는 구강건강은 육안적으로 쉽게 파악하기 힘들다. 특히 고양이는 구강에 질병이 많이 진행됐을 때 침을 흘리고 피가 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그전에는 통증을 느끼면서도 표현도 잘 하지 않는다.

고양이 구강질환으로는 치아흡수성병변(FORL; Feline Odontoclastic Resorption Lesion)과 구내염이 있다. 치아흡수성변변은 일반적으로 치아의 목, 뿌리가 녹아서 잇몸에 흡수되고 점점 소실되는 질환이다. 구내염은 입안의 점막 부분에 염증(발적, 통증) 및 궤양이 생기는 질병이다.

이 질병들의 원인은 ‘이거다’ 할 만한 것들이 없다. ▲치석 및 치주질환 분비물에 의한 과민반응 ▲체내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잇몸 조직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 ▲헤르페스, 칼리시, FELV, FIV 등 바이러스 감염 ▲전발치 후에도 뿌리가 남아있는 경우 ▲종양 혹은 원인이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은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증상으로는 기력, 식욕저하, 심한 구취, 침흘림, 피흘림, 한쪽으로만 밥을 먹음 등이 있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면 구강질환을 감지하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질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얼른 가기를 추천한다.

보통 치료방법은 ①내과적처치+면역억제치료 ②인터페론, 유산균, 줄기세포치료 ③레이저치료 ④구내 소독 ⑤외과적처치(전발치) 다. 최근에 스케일링을 하지 않았고 혈액검사상 특이사항이 없다면 스케일링과 치과 엑스레이를 꼭 진행하길 바란다. 고양이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치과 엑스레이는 정말로 필요하다. 추가로 필요한 것이라면 반려묘를 안전하게 마취할 수 있는 마취기와 전문 치과치료장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일반적인 장비와 다르다. 그저 스케일러 하나 있다고 발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덴탈유닛의 유무를 꼭 확인하기 바란다.

발치를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통계적으로 구내염이나 치아흡수성병변이 진행돼 전발치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20~40%의 고양이에서는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인 구강보조제로 인한 관리와 반려묘가 순하다면 레이저치료, 면역치료, 내과적치료를 동반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각 처치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반려묘의 상태, 성격, 병의 진행정도에 맞춰서 꼭 수의사와 상담 후 처치를 진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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