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심뇌혈관질환자, 운동 괜찮을까…활동량 많을수록 사망위험↓
[카드뉴스] 심뇌혈관질환자, 운동 괜찮을까…활동량 많을수록 사망위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9.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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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자, 운동 괜찮을까…활동량 많을수록 사망위험↓

심뇌혈관질환에서도 빠지지 않는 운동
9월 첫째 주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입니다. 심뇌혈관질환은 일교차가 서서히 커지는 이맘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역시나 예방‧관리법으론 운동이 빠지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과 8개 전문학회가 공동 제정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9대 생활수칙에 따르면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라고 돼 있죠. 

운동해도 크게 문제 없을까
그런데 심뇌혈관질환을 이미 겪은 환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아무리 관리 차원이라도 ‘운동이 오히려 몸에 무리가 되는 건 아닐지’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신체활동량 많을수록 사망위험↓
하지만 심뇌혈관질환자에서의 운동효과는 생각보다 매우 크답니다.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건강한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더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유럽심장학회지에 보고된 바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정상우 임상강사 연구팀은 건보공단 자료를 통해 40세 이상 건강검진수검자 44만1798명(평균 연령 59.5세)을 약 5.9년간 추적관찰했습니다. 연구 대상자의 30%에 해당하는 13만명은 심뇌혈관계질환을 앓았거나 갖고 있었고 나머지 70%인 31만명은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량 단위로 MET(신진대사 해당치, Metabolic Equivalent Task)를 사용했는데요. 이는 우리가 쉬고 있을 때 사용하는 에너지나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을 의미합니다. 가장 기본인 1MET는 체중 1kg이 1분간 사용하는 산소의 양 3.5ml로 정의합니다. 따라서 2MET라고 하면 시속 2km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정도를 말합니다. 1MET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정도의 에너지와 산소가 필요하다고 보면 됩니다.  

심뇌혈관질환자에서 사망위험 더 크게 감소
여기에 시간, 분을 곱하면 MET-분이 되는데요. 연구팀은 이를 통해 신체활동량이 주당 500MET-분만큼 증가하면 건강한 성인은 사망위험이 7% 감소하고 심뇌혈관질환은 이보다 두 배나 많은 14%나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체활동량 늘수록 사망률 감소 폭도 커져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주당 500MET-분 정도의 신체활동에서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이고 난 후 신체활동량을 더 높여도 사망률 감소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했지만 심뇌혈관질환자는 신체활동량이 그 이상으로 증가할수록 사망률 감소에 추가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를 토대로 신체활동량이 적은 사람보다는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최종적인 사망위험은 더 낮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토대로 건강을 위해서는 최소한 일주일에 500MET-분 정도의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정도 활동량을 달성하려면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할까요? 

주 5회 30분씩 빨리 걷기 
보통 평지를 빠르게 걸으면 3.3MET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를 주 5회 30분가량, 총 150분 하게 되면 500MET-분 정도의 신체활동량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1시간 15분 정도의 등산도 이만큼의 신체활동량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니 평일에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주말에 등산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심뇌혈관질환이 있다고 해서 꼭 덜 움직여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오히려 충분한 신체활동이 사망위험을 낮추고 건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단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뇌졸중 또는 심혈관시술을 받은 직후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 급성기치료 후에는 1~4주에 걸쳐 서서히 활동량을 늘려야 하죠. 운동량은 담당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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