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심방세동, 장기 심전도검사 전략 적극 고민해야
무증상 심방세동, 장기 심전도검사 전략 적극 고민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9.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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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뇌졸중위험 높지만 증상 간헐적이거나 아예 없을 수도
웨어러블기기 등 장기 심전도검사 임상 적용 적극 검토해야
아이시그널이 개최한 웨비나 The Signal APAC SUMMIIT에 참석한 국내 의료진의 강연 후에는 심전도검사에 대한 국내외 의료진 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부정맥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검사방법으로는 심전도검사와 24시간 홀터검사가 있다. 하지만 부정맥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들 검사만으론 바로 진단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이에 보다 오래 환자의 심전도를 관찰할 수 있는 진단도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특히 심방세동은 돌연사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진단도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심방세동 조기발견을 위한 심전도검사의 최신지견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드림텍의 디지털 헬스케어 브랜드 아이시그널은 6일 아시아 태평양 국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웨비나 ‘The Signal APAC SUMMIT’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심방세동 조기발견을 위한 심전도검사의 최신지견이라는 주제하에 국내 의료진 3명이 참석, 강연을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강연의 첫 번째 주자로는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가 나섰다.

백용수 교수는 “심방세동 조기진단은 적절한 시기에 심장리듬치료를 가능하게 해 뇌졸중 등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특히 장기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심전도기기들이 최근 등장함에 따라 편의성, 정확도, 비용효율성을 고려해 적절한 장기 심전도검사기기 도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심방세동은 심방이 제대로 뛰지 못하고 파르르 떨리기만 하는 상태로 심장이 제대로 피를 뿜어내지 못함으로써 혈전이 생성될 수 있으며 이는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2020년 유럽심장학회에서도 심방세동 발견을 위해 ▲65세 이상 환자에게는 심전도검사 등을 통한 기회 검진(opportunistic screening) ▲75세 이상 혹은 뇌졸중 고위험군은 보다 체계적인 검진(Systematic ECG screening)을 권장하고 있다.

두 번째 강연자로는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소령 교수가 나섰다. 이소령 교수는 기존의 단기 심전도검사와 장기 심전도검사의 임상연구를 근거로 실제 현장에서의 혜택에 대해 비교했다.

이소령 교수는 “그동안의 임상연구를 고려했을 때 단일전도 심전도검사는 24시간 홀터검사 대비 편의성과 동등한 정확도를 갖추고 있으며 이미 임상현장에 깊이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며 “장기 심전도검사의 임상도입 시에는 의성, 심전도기록의 품질, 부정맥 진단에 있어 기존 24시간 홀터검사와의 동등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시그널의 카디아솔로. 최대 7일간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심전도패치로 일상 속에서 불편함 없이 장기간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다.

마지막 강연자로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범 교수가 나서 현재 보급되고 있는 다양한 웨어러블 심전도기기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박준범 교수는 이 중 아이시그널의 카디아솔로에 대해 기기 내 메모리스틱에 심전도가 기록되기 때문에 심전도기록의 누락 우려가 적으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환자의 순응도를 고려했을 때 7일간의 심전도기간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웨비나의 좌장을 맡은 최의근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심방세동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뇌졸중 예방이 필요한 고위험환자들도 많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심방세동 조기 발견 및 뇌졸중 예방을 위한 최선의 전략을 고민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웨어러블 심전도기기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이를 기반으로 임상에서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이시그널을 총괄하는 강수정 실장은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국내외 간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정보 공유를 돕기 위해 이번 웨비나를 개최했다”며 “이번 웨비나를 시작으로 심방세동 조기발견의 최신지견을 국제적으로 나눌 수 있는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돼 보다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시그널의 카디아솔로는 최대 7일간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다. 메모리 스틱이 자체 내장돼 있고 IPX7 수준의 방수 기능 덕에 환자는 가벼운 샤워 등 일상생활을 지속하며 패치 탈착 필요 없이 지속적으로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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