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묻고 구청장이 답한다] 부산 남구 편
[구민이 묻고 구청장이 답한다] 부산 남구 편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1.09.0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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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구청장, 주민의 궁금증에 답하다

· 전국 최초 마스크 100만장 수입…백신접종률 전국 최고 수준
· 방문간호사 배치, 독거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 심리방역 강화
· 주민안전 무조건 1순위…침수피해 잦은 동천변 일원 정비도

헬스경향은 평소 주민들의 궁금증이나 지역현안을 단체장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듣는 새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그 첫 편은 부산광역시 남구입니다. 현재 남구는 독거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입니다. ‘구민이 묻고 구청장이 답한다’ 부산 남구 편은 9월 7일 문현2동에 위치한 동민의집, 동천변 무지개다리 등에서 진행됐습니다. <편집자 주>

박재범 남구청장이 구민들의 물음에 답변하고 있다.

현재 부산 남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의 지원책 마련과 관내 동천변의 잦은 침수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주민보호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재범 구청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 한동호 구민 : 코로나19로 모든 주민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현재 구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박재범 구청장 : 구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구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800여 남구 직원들과 모든 행정력을 구민안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약국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고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 어려워 쩔쩔매는 구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당시 절실함이 너무 커 밤낮 없이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결국 100만장의 마스크를 지자체 최초로 수입해 구민들에게 3장씩 배부할 수 있었다. 관내 75세 어르신들이 부산시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던 것도 직원들의 간절함 덕분이었다. 2만4000여명의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수일 내에 백신접종률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구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 이순태 구민 : 우리 동네에는 독거어르신들이 많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요즘 외출도 제대로 못하다 보니 우울증까지 겪고 있다. 구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 박재범 구청장 : 올해 6월부터 관내 독거어르신들을 비롯해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심리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로당, 복지관 등이 운영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크게 늘었다. 남구보건소는 스스로를 돌보기 어려운 독거어르신을 위한 방문간호사를 배치했다. 독거어르신들과 전화상담을 하거나 직접 방문을 통해 우울위험군을 선정하고 있다.

또 식물재비키트, 마음충전 컬러링북, 숙면 온열안대, 허브차, 마음건강관리 소책자로 구성된 ‘마음충전 꾸러미’를 배부했다. 주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하면서 보건교육을 병행 중이다.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하기도 한다. 최근 한 어르신이 직접 기른 새싹채소와 컬러링북에 색칠해 완성된 그림을 방문간호사에게 보내기도 했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위로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박재범 남구청장과 ‘구민이 묻고 구청장이 답한다’에 함께 한 구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 

- 김정규 구민 : 동천변 일원에 비가 오면 침수가 잦다. 오늘처럼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면 동천변 주민들은 또 피해를 입을까봐 두려움에 떤다. 왜 이렇게 침수가 잦은가.

- 박재범 구청장 : 만조 시에는 바닷물이 서면 광무교 일대까지 들어온다. 동천 주변은 지역 특성상 저지대에 있어 하수구 역류가 발생하고 있다. 집중호우 시 동천변 빗물처리시설 부족으로 인해 침수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대응책으로 우선 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동천변 침수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 최대한 빨리 유수지 증설, 펌프장 신설, 하수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 최성애 구민 : 2020년 7월 동천변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구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나.

- 박재범 구청장 : 당시 급작스런 폭우로 동천변 일대에 두 차례 큰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물론 피해는 복구했지만 당시 많은 주민이 고통 받았다는 점에 구청장으로서 송구하다.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올해 5월을 우수기 대비 긴급안전점검기간으로 정해 주민들과 함께 동천변 인근 2.8km의 하수구 특별준설을 실시했다. 침수우려지에 엔진펌프 3대, 5개 지역에 모대마대 1000포 등 방재장비도 미리 배치해 재난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또 문현동 이마트, 무지개다리 주변에 침수대비 재난대응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비가 오면 실시간 CCTV를 통해 동천의 수위, 강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를 신청해 유수지 증설, 펌프장 신설, 하수관로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

- 이영식 구민 : 침수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원되는 재난지원금 규모가 궁금하다.

- 박재범 구청장 : 풍수해 피해 시 지원되는 재난지원금은 주택침수, 반파, 전파, 사망, 부상, 소상공인사업장 침수 등으로 나뉜다. 주택파손의 경우 피해규모에 따라 최대 1600만원, 사망·실종 시 2,000만원이 지급된다. 주택이나 상가침수 시 200만원 이하 범위에서 실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동천변에서 발생한 두 차례 침수피해로 194개 주택에 3억8800만원, 208개 상가에 3억2600만원이 지급된 바 있다. 피해 후 보상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에 집중하겠다.

- 김순이 구민 : 우리 동네에는 노후화된 주택과 건물이 많다. 재개발사업 등 행정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데.

- 박재범 구청장 : 동천변 일대 주택노후지역 개발을 위해 2004년 8월 문현1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2019년 9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2020년 시공사가 선정됐다. 현재 진행 중인 정비계획 변경과 앞으로 추진할 사업시행인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칠 계획이다. 주민안전을 위해서라도 노후화된 위험한 건물은 신속히 정리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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