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해냈으리라 확신한다’…병약했던 아이에서 100만 유튜버로
‘무엇이든 해냈으리라 확신한다’…병약했던 아이에서 100만 유튜버로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9.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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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으뜸체력
심으뜸 지음/다산북스/272쪽/1만6000원
심으뜸 지음/다산북스/272쪽/1만6000원

“여기가 어딘지 알겠어요?”

기억이 나질 않았다. 소리를 내려 안간힘을 써봤지만 무용지물(無用之物)이었다. 의식을 차리자 숨 쉴 수 없을 정도의 격통이 찾아왔다. 누군가 거대한 병 속에 나를 넣고 사정없이 흔들어댄 마냥 세포 하나하나가 비명을 질렀다.

아파본 사람은 안다. 내 몸을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자괴감을. 하지만 멈출 순 없었다. 이를 악물고 재활에 임했고 눈물과 함께 진통제를 집어삼켰다. 필자는 20대 초반 미국 여행 중 큰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완전히 망가졌다. 또 폐쇄공포증, 우울증, 공황장애를 겪으며 다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고통을 맞닥뜨렸다.

하지만 필자는 포기하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 결과 ‘스쿼트 여신’ ‘프로스쿼트 전도사’ 등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좌절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는지는 잘 모른다. 단지 ‘힘으뜸’이라는 이름만 알 뿐이다.

당시 그녀는 체력을 키우는 일이 매우 간절해 스쿼트를 시작했다. 그녀에게 스쿼트는 한순간 무너진 생의 의지를 다시 깨운 최소한의 예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른 건강책자와 차별점을 갖는다.

우리는 자기합리화에 매우 관대하다. 특히 20대에는 ‘건강’에 매우 여유롭다. 하지만 30대부터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그것마저 건너뛰는 일이 태반이다. 어쩌면 우리는 ‘운동=몸짱’처럼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하루에 단 10분으로 시작하면 된다. 만일 10분이 어렵다면 1분이어도 좋다. 한 달, 보름, 일주일. 기간은 상관없다. 작은 성취를 위한 작은 도전이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 책은 그녀의 삶의 순서대로 흘러간다. ▲내가 운동에 미칠 수밖에 없는 이유 ▲매일 스쿼트로 내 몸이 깨어난다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체력의 힘 ▲으뜸체력을 완성하는 7가지 법칙 ▲걸을 수만 있다면 당신도 ‘스쿼트’ 할 수 있다 ▲으뜸체력의 비밀 Q&A 등 6가지 파트로 나눠어 있다. 이때 6개의 파트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건강’이다. ‘몸짱’ ‘복근’처럼 멋지게 보이는 것보다 ‘건강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매 순간 강조한다.

체력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체력이 뒷받침되질 않는다면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 운동하고 싶지만 매번 미루던 당신. 운동을 거창한 것으로 오해하는 당신. 이 책을 통해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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