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식이 알레르기,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식이 알레르기,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해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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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생각보다 많은 반려동물이 식이 알레르기로 인해 동물병원에 온다. 식이 알레르기는 음식을 먹자마자 즉시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반응이 나타나기도 해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병원에 왔다가 식이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밝혀지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식이 알레르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음식을 먹고 난 뒤 소양감과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거나 핥기도 하고 가려움이 심하다면 씹거나 물어뜯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해당 부위에 발적, 부종, 각질, 딱지가 함께 나타날 수 있고 이차적으로 피부에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귀는 식이 알레르기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부위 중 하나로 치료를 해도 외이염이 낫지 않거나 계속해서 재발한다면 반드시 식이 알레르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식이 알레르기로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때는 ▲구토 ▲설사 ▲침을 흘림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남 ▲혈액이 섞인 변을 보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식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단백질로 특정 음식을 먹고 그 안에 있는 단백질 성분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식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강아지에게는 소고기, 유제품, 밀 등이 있고 고양이에게는 소고기, 생선, 유제품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사료에 들어가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에게 식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해당 원인을 명확히 알아내는 것이 좋다. 먼저 저알레르기성 사료를 먹이며 가려움이 사라지는지 확인한다. 그 후 특정 음식을 1~2주 간격으로 급여해보며 다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체크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감별해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대략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중간에 다른 음식을 먹어버리면 알레르기에 대해 정확히 진단을 내릴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아낸 후 관리하는 편이다.

저알레르기라고 표기된 사료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만약 반려동물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명확하다면 사료를 구매할 때 반드시 성분을 확인해 해당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 사료를 먹여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동물병원에서 처방사료를 받아 먹이는 것을 추천한다.

반려동물은 자신이 먹을 음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보호자의 도움으로 반려동물이 식이 알레르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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