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눈높이에서 지역의료 미흡한 점 채워갈 것”
“시민 눈높이에서 지역의료 미흡한 점 채워갈 것”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1.09.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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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철 부산광역시병원회장(부산고려병원 이사장)

· 120여 회원병원, 의료인력 수급 최우선과제
· 우수한 의료인력 수급만이 지역병원의 살길
· 지역병원, 공공성·수익성 동시 달성에 매진해야

김철 부산광역시병원회장(부산고려병원 이사장)
김철 부산광역시병원회장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의료인력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수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지역병원이 본질의 역할을 다해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우리 부산시병원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의원 진료비증가율이 11%에서 0.6%로 뚝 떨어졌지만 다른 산업분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업무량이 가중되면서 인건비 등 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안입니다.”

김철 부산시병원회장(부산고려병원 이사장)은 1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지역의료인프라 개선에 대한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지역병원이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의료진 확보가 관건”이라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어려운 시국에 회장직을 맡은 만큼 모든 회원병원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친근한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의료계도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에게 가깝고 친근한 병원 될 것

대학병원, 종합병원부터 요양병원에 이르기까지 120여 회원병원을 둔 부산시병원회는 보건복지부 및 산하기관과 다양한 현안을 조율,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제13대 부산시병원회장으로 취임한 김철 회장은 “가장 큰 과제가 회원병원 간의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한 ‘화합’ 도출”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만남을 통한 현장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너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1996년부터 부산시병원회 회무를 맡으며 다양한 보직을 역임한 그는 “그동안 부산지역 의료시설 및 수준은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며 “하지만 아직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지역의료계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회원병원들과 항상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철 회장은 과거 메르스사태를 극복하면서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체계화한 사례를 들면서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도 의료계와 시민이 합심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은 관내 병원 대부분이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모으면서 의료진 모두가 희생을 감수하는 상황”이라며 “시민들도 이러한 의료계의 노력과 희생을 감안해 정부, 지자체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시병원회, 지속 가능한 의료발전방향 만들 것

부산 등 지역병원과 수도권 병원 간의 격차 해소를 위한 대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철 회장은 “지역과 수도권의 의료인프라 격차는 억지로 줄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일부 희귀질환을 제외하면 진료에 큰 차이가 없어 추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의료인력 수급문제는 지역병원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병원 등을 제외한 순수민간병원에 대한 수요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시장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우수인재 육성만이 지역병원의 살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철 회장은 더욱 향상된 소비자의 눈높이에 걸맞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부산시병원회가 지역사회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역병원은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기반으로 시민이 기대하는 공공재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시민건강증진이라는 공공성을 지키면서도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철 회장은 현재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관절전문병원인 부산고려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병원은 대학병원 수준의 높은 전문의료서비스를 합리적인 진료비로 신속히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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