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돌연사 면하려면 예방이 상책, 고양이 심장사상충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돌연사 면하려면 예방이 상책, 고양이 심장사상충증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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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걸리면 약도 없다냥!

고양이 심장사상충증

돌연사 면하려면 예방이 상책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심장사상충 예방은 강아지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도 심장사상충 예방은 꼭 필요합니다!

오늘은 ‘담비’님의 얘기를 통해 <고양이 심장사상충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2.

안냐앙! 난 밤비라고 해.

요즘 날씨가 선선해서 참 좋지~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낮잠을 즐기노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어.

근데 종종 불청객이 찾아와서 성가시게 구네.

'앵앵'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단잠을 깨우고

심지어 피까지 빨아먹는 민폐덩어리, 바로 ‘모기’야.

모기를 단순히 귀찮은 녀석으로만 볼 순 없어.

피를 빨면서 심장사상충을 옮길 수 있거든.

 

#3.

심장사상충은 강아지한테만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구?

심장사상충의 종숙주는 강아지라서

강아지 몸속에서만 번식할 수 있기는 해.

고양이 몸속에선 번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충이 폐동맥에 도착했을 때 대부분 죽어.

살아남아서 폐동맥이나 심장에 자리 잡은 성충은

적게는 1마리, 많아 봤자 9마리 정도야.

※ 심장사상충 성충은 대개 폐동맥에 살아.

 

#4.

그렇다면 별로 위험하지 않을 거 같다구?

고양이 폐에는 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있어서

죽은 유충들에 대한 면역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나.

그 결과 폐조직·폐혈관이 심하게 손상돼서

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나지.

이를 '심장사상충성 호흡기질병'이라고 해.

최악은 폐혈관에 혈전이 생겨 돌연사하는 거야.

폐혈전은 성충이 죽었을 때도 발생할 수 있어.

 

#5.

그래도 잘 치료하면 낫지 않겠냐구?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증에 걸리면

골치 아프게도 약을 쓸 수가 없어.

강아지를 치료할 때처럼 약물로 성충을 죽였다간

죽은 성충이 폐혈관을 막거나 과민반응이 일어나서

갑작스럽게 고양이별로 떠나게 될 수 있거든.

그래서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만 할 수 있지.

 

#6.

위험한데 약도 쓸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맞아. 고양이도 심장사상충 예방이 필수야!

한 달에 한 번 목덜미에 예방약을 적당히 바르면

심장사상충 걱정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어.

◆ 심장사상충약은 독하다?

심장사상충약은 엄격한 검증절차를 걸쳐서

출시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아.

어떤 애들은 약 바른 부분의 털이 빠져서

약이 독하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이건 단지 그 제품이 자기와 안 맞는 거니깐

수의사와 상담해서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돼.

 

#7.

■ Think 12

‘Think 12’는 미국심장사상충학회의 캠페인이야.

겨울에도 따뜻한 곳이 많아 모기가 살 수 있으니

심장사상충 예방을 열두 달 내내 하라는 얘기지.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종합구충제야.

회충·십이지장충 등 내부기생충과

귀진드기·벼룩 등 외부기생충도 예방할 수 있어.

 

#8.

심장사상충 예방약,

매달 꼬박꼬박 투약해서

1석多조 효과를 누리도록 해~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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