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관리 관건 ‘오래 씹기’…환절기 치아건강부터 챙기세요
체중관리 관건 ‘오래 씹기’…환절기 치아건강부터 챙기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9.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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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 등 환절기 불청객 주의해야
수분섭취, 양치질 등 철저한 구강관리 필요
체중관리에 필요한 습관 중 하나는 음식을 꼭꼭 오래 씹는 것이다. 잘 씹기 위해서는 치아가 튼튼해야 하는 만큼 평소 경각심을 갖고 치아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사진=셔터스톡).    

가뜩이나 코로나로 활동량이 준 요즘. 가을철 식욕까지 왕성해지면서 체중관리가 또 걱정이다. 하지만 체중관리는 일상 속 작은 행동 변화로도 가능하다. 음식을 오래 잘 씹는 것도 그중 하나. 한입에 30번 이상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식욕억제호르몬이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고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음식 씹는 행위 자체로도 칼로리가 소모된다. 하지만 이는 치아가 튼튼할 때 얘기다. 치아가 부실하면 음식 씹는 것 자체가 괴로울 수 있다. 특히 환절기는 예상치 못한 불청객으로 치아가 손상되기 쉬워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장애…심한 통증으로 음식 씹기 어려워져

턱관절장애는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과 주변 근육에 염증, 탈구 등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턱관절 주변의 신경과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이 긴장되면서 턱관절장애 위험이 높아진다. 평소보다 어깨가 더 움츠러들면서 턱을 악물게 되는 것도 원인이다. ▲턱 주변이 아프거나 ▲입을 벌릴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나는 경우 ▲통증으로 입을 벌리기 힘든 경우에는 턱관절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목포 유디치과의원 고광욱 대표원장은 “턱관절장애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려워 소화불량이나 영양불균형을 유발한다”며 “심해지면 치아 전체가 틀어져 부정교합, 안면비대칭으로 얼굴 모양도 변형될 수 있는 만큼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빨리 치과를 방문해 교합검사, 방사선사진촬영 등을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계절성 우울증…구강 면역력 떨어뜨려 

가을에는 일조량감소로 일명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분비가 줄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구강 내 세균이 쉽게 침입, 잇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지속되는 우울감으로 달고 부드러운 음식을 많이 찾게 되면서 음식을 씹는 힘은 더욱 약해지는 반면, 당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건조한 구강환경…충치, 잇몸질환 위험↑

환절기 건조한 환경으로 입안이 마르는 것도 문제. 침은 입안 세균번식을 막고 음식물찌꺼기를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마르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충치, 잇몸병,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하고 식후에는 꼼꼼하게 양치질한다. 양치질할 때는 칫솔모를 45도로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사이에 밀착시킨 뒤 그 자리에서 5~10회 치아 방향으로 쓸어주면서 닦는 것이 좋다.

안쪽 어금니도 꼼꼼히 닦아야 한다. 미처 제거되지 못한 치아 표면의 세균덩어리는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잇몸병의 원인이 된다. 치석은 스케일링으로도 제거할 수 있어 1년에 한두 번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특히 임플란트, 브릿지, 크라운 등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보철물 주변으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꼼꼼한 양치질과 더불어 보철물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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