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공복 유산소운동, 굳이 안 해도 되는 이유
[카드뉴스] 공복 유산소운동, 굳이 안 해도 되는 이유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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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유산소운동, 굳이 안 해도 되는 이유

공복 유산소운동 꼭 하지 않아도 된다?
체중감량을 결심한 이들은 흔히 ‘공복 유산소운동’에 나섭니다. 바쁜 아침에 틈내서 할 수 있고 체중감량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공복 유산소운동을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요. 

식사 후 운동과 크게 차이 없어
체내 글리코겐 수치가 떨어져 있는 공복상태에서 운동하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복에 운동하든 식사 후 운동하든 효과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가벼운 식사 후 신체활동이 더 유리
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진은 이를 구체적인 실험을 통해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아침에 공복운동을 한 집단과 식사 후 운동한 집단으로 나눠 같은 운동을 하게 한 후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공복운동이 지방활용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벼운 식사 후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공복 운동은 근손실 위험 높여 
또 빈속에 오래 운동하면 근육이 손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아침에는 근손실이 일어나기 쉬운 ‘카타볼릭’ 상태에 있기 때문이죠. 카타볼릭은 운동 시 몸에 축적된 탄수화물과 지방을 먼저 사용한 후 단백질을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탄수화물과 지방이 없는 상태에서의 무리한 운동은 근육을 축낼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간단히 섭취 후 운동해야
근육이 소실되면 기초대사량이 줄어 결과적으로 체중감량에 불리해집니다. 따라서 최소 운동하기 한 시간 전 바나나, 저지방우유나 요거트, 두유 등 가벼운 ‘연료’로 쓸 수 있는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리하게 아침 운동에 나서면 오후에 피로가 몰려올 수도 있죠.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를 골라 운동해도 무관합니다. 

만성질환자, 아침 공복운동 절대 금물
특히 만성질환자들은 아침 공복운동을 삼가야 합니다. 당뇨병환자의 경우 저혈당상태에 놓이기 쉽습니다. 고혈압환자는 급성 심혈관질환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아침에는 유연성이 떨어져 허리 통증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소재용 가정의학과 전문의
운동효과를 얻기 위해 일부러 특정 시간대와 상황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자전거타기, 조깅 등 유산소운동은 지방연소효율을 높이지만 공복이 아닐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무리하게 꼭 아침에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내려놓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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