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점점 나빠지는 병 ‘하지정맥류’…피부궤양 등 합병증도 뒤따라
[카드뉴스] 점점 나빠지는 병 ‘하지정맥류’…피부궤양 등 합병증도 뒤따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0.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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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나빠지는 병 ‘하지정맥류’
피부궤양 등 합병증도 뒤따라

붓고 저리고 아픈 다리, 원인은? 
흔히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고 저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이 좀처럼 가시지 않거나 쑤시고 화끈거리는 경우 또는 다리 혈관이 밖으로 튀어나와 도드라져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환자 매년 증가…인식은↓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말초혈관질환입니다. 최근 5년간 하지정맥류환자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식은 낮습니다. 최근 한 기업이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이 다리가 무겁고 피로하다고 느끼면서도 이를 하지정맥류 신호로 인지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취한 행동으론 ‘딱히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의 조사결과에서도 성인 10명 중 7명(74%)이 하지정맥류라는 질환명만 알고 있을 뿐 증상과 원인, 치료법 등 정작 중요한 정보는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맥 판막문제로 혈액 역류
심장에도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이 있는 것처럼 정맥 내에도 수많은 판막이 존재합니다. 특히 하지정맥은 종아리근육의 펌프작용으로 혈액을 밀어올려 심장으로 잘 흘러 들어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하지정맥이 제 역할을 못 하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피가 못 올라가고 다리에 그대로 고입니다. 

이때 피의 양이 증가하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정맥압력도 함께 상승합니다. 따라서 다리가 무겁고 붓게 되죠. 심하면 혈관이 밖으로 돌출돼 눈으로 구불구불한 혈관이 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지정맥류입니다.   

다리 계속 불편하면 위험신호
하지만 혈관 돌출 없이 다리의 무거움, 저림, 통증 등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눈으로 혈관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라 다리에 불편함이 지속되면 그 자체로 위험신호로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밤에 쥐가 잘 나거나 다리가 화끈거리며 터질 듯이 아프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 발생  
무엇보다 하지정맥류의 조기진단‧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결국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피부 색소침착, 피부궤양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정맥 내에 혈전이 생겨 폐로 향하는 동맥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의료기술 발달로 다양해진 치료법
일찍 병원을 방문하면 그만큼 치료도 간단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설령 증상이 심해 수술이 불가피해도 절망하긴 이릅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치료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주로 레이저치료나 고주파치료 등 열을 가해 문제혈관을 폐쇄했지만 최근에는 인체 친화적인 의료용 접합체를 활용, 문제혈관을 폐쇄하는 비열치료법도 등장했습니다. 이로써 멍, 신경손상 등 열치료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증상 개선을 통해 삶의 질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도움말 김상동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다리가 무겁고 저린 증상은 일상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잦고 유독 밤에 심해 잠을 설칠 정도라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다리에 불편한 증상을 느꼈을 때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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