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간질환 부르는 ’바이러스간염‘…어떻게 예방‧관리할까
또 다른 간질환 부르는 ’바이러스간염‘…어떻게 예방‧관리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0.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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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증·간암 위험 높은 B형·C형간염 주의해야
간초음파 등 정기검진으로 간 건강 지속 점검

간은 우리 몸의 거대한 화학공장이라 불린다. 해독, 살균, 대사기능, 면역유지 등 매우 많은 일을 하며 생명 유지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간은 70% 이상 심하게 손상돼도 뚜렷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  평소 주요 간질환 예방법을 잘 알아둬야 하는 이유다. 특히 바이러스간염은 간경변증, 간암 등 다른 간질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의 날(10월 2일)을 맞아 바이러스간염 예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간염은 A·B·C형간염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B·C형간염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만성화돼 간경변증, 더 나아가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 

흔히 장기간 과음했을 때 간질환 위험성이 높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알코올성 간질환은 약 10% 정도에 그친다. 더욱이 바이러스간염 역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설령 있어도 피로감, 식욕부진, 복통, 발열 등 흔히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법한 증상들이다. 따라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간질환 증상으로는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 발열 등이 있지만 이는 간질환에서만 나타나는 특이적인 증상은 아니다. 특히 간질환은 초기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섣불리 예상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반드시 받아봐야 질환 여부를 알 수 있다.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예방백신을 맞는다. 다만 A·B형간염은 백신이 개발돼 있어 접종할 수 있지만 C형간염은 백신이 없어 감염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미용·위생도구는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주사기나 한방침 재사용 금지, 비위생적인 환경의 시술은 피해야 한다. 

이미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간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B형‧C형간염은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3~6개월에 1회씩 복부(간) 초음파검사 및 혈액암표지자검사(알파태아단백, alpha-fetoprotein: AFP)를 통해 상태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검사결과 이상이 의심되면 간CT(컴퓨터단층촬영), 간MRI(자기공명영상)를 시행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MRI는 간세포특이MRI조영제(gadoxetic acid, 프리모비스트)를 주입해 검사할 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양성 종양 및 결절과 간암을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또 CT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던 아주 작은 크기의 초기암과 재발암 발견에 용이하다. 

민트병원 김영선 이미징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무엇보다 검사 시에는 환자의 호흡 조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검사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 받는 것이 좋다”며 “MRI와 조영제 등 영상의학기술의 큰 발전으로 간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해진 만큼 간암 고위험군과 과거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관련 검사를 통해 꾸준히 간 건강을 체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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