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도 ‘재활’이 필요합니다
심장도 ‘재활’이 필요합니다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2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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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능력 향상시켜 심혈관 보호·위험인자 관리
심혈관환자 재입원률 25%·사망률 46%까지 ↓
심장재활은 심장질환의 재발률을 감소시켜 사망률을 현저히 낮춘다고 보고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혈관치료는 수술이나 시술, 약물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사망률은 40%이상 크게 떨어진다. 실제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심장재활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사망률은 무려 45~46% 감소했다. 또 미국 내과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를 보면 급성심근경색환자의 재입원율은 25%, 사망률은 47%까지 떨어졌다.

■입원‧통원‧지역사회프로그램으로 구분

심장재활의 목적은 환자를 회복시키고 재발가능성을 줄여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전신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심혈관을 보호하고 심혈관질환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골자다. 허혈성심장병, 심부전증, 부정맥, 고혈압, 말초혈관질환 등을 비롯해 관동맥우회로술, 관상동맥성형술, 심장이식, 판막치환술, 인공심박동기를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심장재활은 크게 심장재활평가, 심장재활치료, 심장재활교육으로 나뉜다. 또 재활시기에 따라 입원, 통원, 지역사회프로그램으로 구분한다. 입원재활은 입원 후 심혈관증상과 심전도, 심근효소치 등을 48시간 이상 안정상태로 유지해야 시작할 수 있다. 보통 합병증이 없는 단순 심근경색환자는 발병 2~3일경 의료진의 보호 아래 낮은 강도로 운동을 시작한다.

통원재활은 퇴원 후 1~3주 이내가 적기다. 설령 시기를 놓쳐도 발병 후 3개월 안에는 시작해야 한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사전병력조사와 의학적 평가, 심폐운동부하(CPX)검사를 시행한다. 운동으로 인한 심장발작위험도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운동처방과 안전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검사결과 고위험군에 속하면 6~12주간 병원의 관리 아래 운동해야 한다. 뇌졸중, 근골격계 통증, 장기 침상안정에 의한 체력저하, 고령 등 다른 합병증으로 통원이 어렵다면 입원기간을 연장하거나 재입원해 포괄치료를 시행한다.

운동으로 심혈관합병증위험이 줄어든 환자에게는 지역사회 심장재활을 적용한다. 심장병 발병 후 2~4개월 무렵에 시작해 평생 지속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이동재 교수는 “운동능력이 회복됐다고 해서 운동을 멈추면 수 주 내에 효과가 없어진다”며 “환자가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리와 격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의 진단 아래 맞춤운동계획 세워야

운동치료는 보통 환자 최대심박수의 40% 정도에서 시작해 6~12주에 걸쳐 85%까지 높인다. 한 번에 1시간 정도 시행하고 준비운동, 마감운동을 제외한 본 운동은 30~40분 정도다. 대부분 강도조절이 쉬운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로 진행한다. 이 때 환자는 몸에 심전도검사기기를 달아 의료진이 심전도와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운동치료는 기본적으로 주당 3회씩 3개월, 총 36회를 권장한다.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등이 불가능하면 EECP(체외역박동치료)로 외부압력을 이용,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 강화하고 혈관생성을 돕는다.

단 운동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재 교수는 “전문의 진단 아래 자신에게 맞는 시간, 강도, 횟수 등을 설정해야 한다”며 “2017년부터 심장재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부담이 줄고 재활치료를 실시하는 병원이 확대되고 있으니 꾸준히 재활치료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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