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통 있으면 무조건 심장병이라고?
흉통 있으면 무조건 심장병이라고?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2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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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다양한 역류성 식도염
부정맥·협심증과 혼동 말아야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한편 부정맥, 협심증과 헷갈리지 않도록 증상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식도역류병(역류성식도염)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환자는 2016년 420만3000명에서 2020년 458만9000명으로 9.2%(38만6000명) 증가했고 해마다 평균 2.2% 늘었다. 역류성식도염은 증상이 다양해 다른 질환과 오인하기 쉬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점막을 자극해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총칭한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오지 않도록 조임쇠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는데 그 기능이 떨어지면 위액과 다른 내용물이 역류하는 것이다.

대표적 원인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줄이는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 위산과다분비나 과식 등이며 비만, 임신, 복수 등으로 위압이 높아져도 역류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이 역류성식도염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심장질환과 구분 어려워

역류성식도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위산역류다. 가슴쓰림은 일반적으로 흉골 뒤에 작열감이 생기며 주로 식후에 나타난다. 위산역류는 역류된 위의 내용물이 느껴지는 것이다. 또 삼킴곤란, 흉통, 목의 이물감, 만성기침, 쉰 목소리, 쌕쌕거림, 매스꺼움 등도 나타난다.

가슴 두근거림도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다. 이 때문에 부정맥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질환으로 가슴이 뛸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움, 실신, 피로감 등을 동반한다.

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도 협심증과 역류성식도염의 공통증상이다. 하지만 협심증은 가슴 앞 중앙부위나 왼쪽가슴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단 이는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생활습관 개선 필요

역류성식도염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로 치료한다. 약물로 호전되지 않으면 내시경시술이나 항역류수술이 필요하다. 전한호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을 방치하면 식도궤양, 출혈 등 식도합병증이나 식도선암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후두염, 천식악화위험이 있다”며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예방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IP. 역류성식도염 예방수칙

- 식이요법 및 운동으로 체중감량

- 복압 증가하는 행동 및 꽉 조이는 옷 피하기

- 금주, 금연하고 식후 3시간 이내 눕지 않기

- 밤에 증상 심하면 야식 피하고 취침 시 상체 높이기

- 기름진 음식, 초콜릿, 탄산음료, 커피, 신 과일주스 등 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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