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21일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가 손목터널증후군의 중증도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영욱 교수는 ‘모지구근을 이용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중증도 예측’이라는 연구논문으로 모지구근의 위축 정도로 손목터널증후군의 중증도 예측 방법을 제시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 쪽의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여기를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통증, 저림, 운동장애 등이 주증상이다. 정중신경이 눌리는 정도가 심해지면 모지구근이 위축된다. 모지구근은 손바닥을 폈을 때 엄지손가락 아래 두툼한 부위다.
김영욱 교수 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 중증 환자 18명과 손목터널증후군 경증환자 18명의 모지구근을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손목터널증후군 중증 환자의 모자구근이 경증 환자보다 약 93mm²의 근손실이 발생했다.
또 검사로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한 확률)와 특이도(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는 각각 77.8%로 측정됐다.
김영욱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중증인 경우 수술이 필요해 환자의 중증도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예측 모델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모지구근으로 근손실을 측정해 중증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근골격계 분야의 새 진단법, 중증도 예측 등 임상에 도움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의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