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모지구근’으로 중증도 예측한다
손목터널증후군, ‘모지구근’으로 중증도 예측한다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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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팀 예측모델 개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21일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가 손목터널증후군의 중증도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영욱 교수는 ‘모지구근을 이용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중증도 예측’이라는 연구논문으로 모지구근의 위축 정도로 손목터널증후군의 중증도 예측 방법을 제시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 쪽의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여기를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통증, 저림, 운동장애 등이 주증상이다. 정중신경이 눌리는 정도가 심해지면 모지구근이 위축된다. 모지구근은 손바닥을 폈을 때 엄지손가락 아래 두툼한 부위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중증으로 진행되면 모지구근이 위축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팀은 모지구근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의 중증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사진=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 중증 환자 18명과 손목터널증후군 경증환자 18명의 모지구근을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손목터널증후군 중증 환자의 모자구근이 경증 환자보다 약 93mm²의 근손실이 발생했다.

또 검사로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한 확률)와 특이도(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는 각각 77.8%로 측정됐다.

김영욱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중증인 경우 수술이 필요해 환자의 중증도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예측 모델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모지구근으로 근손실을 측정해 중증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근골격계 분야의 새 진단법, 중증도 예측 등 임상에 도움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의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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