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제대로 맞은 ‘오징어’…건강에도 효과만점
특수 제대로 맞은 ‘오징어’…건강에도 효과만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0.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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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적골, 먹물은 한약재로도 사용
임신부, 폐경기 여성에 이로워
통풍환자, 마른오징어는 주의해야
오징어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두루 좋은 건강 식재료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 적당량의 오징어 섭취는 입맛을 돋우고 건강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특히 달고나는 물론, 드라마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오징어도 매출 상승세라고. 한 온라인 식재료 배송업체에 따르면 이달 초 오징어 주문량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89%나 증가했다. 마침 오징어는 10월이 제철로 가히 오징어 특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징어는 그 자체로 먹어도 맛있지만 회, 튀김, 과자 등 기호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무한변신이 가능하며 쫄깃쫄깃한 식감 덕분에 다른 음식과도 조화를 이룬다. 또 옛날부터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여겨져왔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한방내과 전문의)은 “한의학적으로 오징어는 성질이 평이하며 기운을 보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 간, 신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오징어의 딱딱한 석회질 부위는 오적골(烏賊骨)이라는 한약재로 가공돼 지혈치료에 쓰였고 먹물도 어혈(혈액이 한곳에 정체되는 증상)을 푸는 약으로 활용돼왔다”고 말했다.

특히 오징어는 ‘꾸준히 먹으면 자식이 생긴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질환에 효과적이다. 강만호 원장은 “대표적인 한의서인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오징어는 빈혈과 월경불순, 하혈 등을 치료해 임신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징어는 임신부와 폐경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을 많이 품고 있다. 오징어의 요오드성분은 임신부 회복에 도움이 돼 미역국, 삼계탕만큼이나 오징어탕, 오징어무침 등이 산후조리 추천음식으로 꼽힌다.

오징어에 함유된 아미노산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호르몬 결핍으로 나타나는 심혈관계질환을 개선시킨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또 피로해소물질 타우린이 풍부해 간기능 향상, 뇌졸중 및 부정맥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비타민E, 아연, DHA 등도 많아 아동과 노인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오징어 먹물 속에는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소화에 도움을 주는 물질인 뮤코다당류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오징어 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오징어에는 퓨린이 다량 들어있어 현재 통풍을 앓고 있거나 요산수치가 높다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마른오징어를 과다섭취하면 소화장애를 부르거나 치아·턱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강만호 원장은 “오징어가 누구에게나 만능 식재료는 아니다”라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요즘 오징어를 적당량 섭취해 입맛을 돋우고 건강을 관리해나가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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