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화장품으로 피부생태계 전체회복이 목표”
“마이크로바이옴화장품으로 피부생태계 전체회복이 목표”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10.2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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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혜원 세바바이오텍대표(이학박사)

· 피부유래균의 항염·항산화효능 연구...특허 출원도
· 유산균, 마이크로바이옴 일부...확장분야 무궁무진 
· 피부질환자 위한 치료제시장 진출이 궁극적 목표

임혜원 세바바이오텍 대표(이학박사)

‘마이크로바이옴’이 제약바이오는 물론 화장품분야에서까지 유망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화장품분야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기술은 날로 성장하고 있지만 명확한 정보제공보다는 단순한 홍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정보부재로 인해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에 임혜원 세바바이오텍 대표(이학박사)를 만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기술 등에 대해 들었다. 

- 어떤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연구를 시작하게 됐나.

평소 천연물을 발효해 유효성분으로 전환시키는 ‘생전환기술’에 관심이 있었다. 2011년 생전환기술을 활용해 인삼의 진세노사이드성분을 저분자화하는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이때 주로 장이나 질에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유산균이 특이적으로 여성피부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젊은 여성의 피부에서 유산균을 확보해 관련 효능을 평가하면서 점차 마이크로바이옴영역으로까지 확장하게 됐다.

세바바이오텍이 인체 유래 복합 균주를 이용한 발효물의 제조방법 및 상기 발효물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료 조성물에 대해 받은 특허증.

- 지금까지 진행했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 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일반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분야에서 많이 알려진 균은 장내세균이다. 하지만 세바바이오텍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연구를 통해 여러 피부유래균을 얻을 수 있었고 이 균의 항염·항산화 효능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강성심병원과 연계해 화상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했을 때 대단히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 일반인은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산균의 차이를 잘 모르기 쉽다. 비교해서 쉽게 설명한다면.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과 그 유전체를 모두 포함한다. 쉽게 말하자면 유산균은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성하는 것들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처럼 좋은 영향을 주는 균류를 ‘유익균’, 트러블을 일으키는 균을 ‘유해균’, 가장 많으면서도 아직 그 역할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조건에 따라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하고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는 미생물을 편의상 ‘중간균’이라고 부른다. 유산균은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유익균의 한 종류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세바바이오텍은 최근 피부장벽강화 및 항주름 활성을 갖는 피부 유래 신규 유산균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다.

- 유익균을 통해 피부건강을 회복시키는 것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피부생태계를 회복시키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유산균이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한 일부분이듯이 유산균 같은 유익균을 통해 피부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피부생태계 회복’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유익균을 통한 피부건강 회복은 물론 피부 미생물생태계 전체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연구의 방향이자 목표다.   

- 현재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어디이며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나.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화두는 최근의 트렌드라고 불릴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질환을 포함해 ▲면역질환 ▲대사질환 ▲간질환 ▲심혈관질환 ▲뇌질환 등 다수의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확장분야는 매우 넓다. ▲식음료 ▲헬스케어 ▲화장품 ▲퍼스널케어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치료제시장은 이미 전문화됐으며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시장이 확장되는 추세다.   

- 향후 계획과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건강하고 효능이 뛰어난 마이크로바이옴화장품을 만드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피부유래균주의 치료제 활용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병인에 의한 피부질환치료제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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