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여성의 유방암 검진의지 안 꺾였다”
“코로나19에도 여성의 유방암 검진의지 안 꺾였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0.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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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암학회, 2050대 여성 설문조사결과 발표
10명 중 8명 검진의지 밝혀, 4050대 검진비율 多
조기발견 중요…국가 차원에서 검진 수검률 높여야

코로나19가 건강검진 수급률에까지 영향을 미쳤지만 유방암검진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만큼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유방암 조기진단기술 보유기업 베르티스와 함께 2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 건강 인식’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유방암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꺼려지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가 44.1%, ‘그렇다’가 22%, ‘보통이다’가 31.9%였으며 ‘유방암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응답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9.1%(33명)에 불과했다.

또 검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후 유방암검진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룬 적이 있다’가 14.7%, ’검사를 하지 않았다‘가 13%로 실제 검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유방암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게 나타났다. ‘평소 유방암을 얼마나 걱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14.1%가 ‘매우 걱정한다’, 34.7%가 ‘조금 걱정한다’고 답했으며 ‘유방암검진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6%가 ‘매우 필요하다’, 37.6%가 ‘조금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유방암에 대한 걱정’과 ‘유방암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연령별로 큰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유방암 검진경험’에서는 검진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20대 13.3%, 30대 49.3%, 40대 87.1%, 50대 93.9%로 검사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40~50대에서 검진을 잘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치밀유방 여성이 많아 검사 시 주의가 필요한데도 이에 대한 인식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밀유방은 유방의 실질조직에 비해 지방조직의 양이 적은 경우로 유방촬영술 시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와 유방암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치밀유방에서도 검사 민감도가 높은 유방초음파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치밀유방과 비치밀유방의 차이를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36%, ‘안다’는 응답자는 35%였으며 29%는 ‘단어만 들어봤다’고 답했다. 또 유방암검진 경험이 있는 여성 중 유방촬영술만 받은 경우가 32.6%, 유방초음파만 받은 경우가 15.5%로 나타났다.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모두 경험한 여성은 49.5%였다. 

특히 응답자의 71.4%는 유방촬영술 시 불편함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그 이유로는 ▲통증(79.6%, 399명) ▲창피함(47.7%, 239명) ▲방사선 노출 우려(36.1%, 181명) 등을 꼽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방암 조기 발견에 있어 유효성이 입증된 선별검사는 유방촬영술이 대표적이라며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학회 김권천 회장은 “특히 미세석회화처럼 유방초음파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조기 유방암의 징후를 발견하는 데에는 유방촬영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불편이 따르더라도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로 구성된 유방영상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유방암검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상 검사법 외 혈액 내 유전자 혹은 단백체 검사를 통한 유방암 진단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9명이 ‘모른다’고 답했으나 ‘유방암검진을 위해 혈액검사를 받으실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90.6%가 ‘기존 유방암검사에 추가로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신혁재 홍보이사는 “유방암 발생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방암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평가했다.

이어 “유방암은 0~2기에 발견하면 5년생존율이 90% 이상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유방암 검진 수검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방암검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여성이 유방암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검진방법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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