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혈액점도검사’로 심뇌혈관질환 진단 유용성↑
[특별기고] ‘혈액점도검사’로 심뇌혈관질환 진단 유용성↑
  • 조아라 SCL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0.29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아라 SCL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뇌출혈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이 급증한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심뇌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로 전체 사망원인의 24.5%를 차지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에 있다 밖의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갑자기 상승한다. 이때 심장도 큰 부담을 받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심근경색, 뇌경색, 과다점성증후군 등 심뇌혈관 및 순환기질환 진단을 위해 혈액의 끈끈한 정도를 측정하는 ‘혈액점도검사’가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채택돼 유용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혈액점도검사는 소량의 혈액 채취만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해 말초혈관질환, 과다점성증후군 진단과 치료, 경과 관찰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환자의 혈액점도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혈액점도 증가와 동맥경화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말초혈관질환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과 비만 등은 높은 혈액점도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과다점성증후군의 원인은 백혈병, 다발성골수종, 진성적혈구증가증, 패혈증 등에 의한 혈액점도의 지나친 증가로 보고된 바 있다. 

*과다점성증후군 : 특정 혈액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 과다는 혈액의 끈적함(점성)을 증가시켜 혈액이 혈관을 천천히 통과하게 한다. 손상 부위는 피부, 손가락, 발가락, 코 및 뇌 등으로 혈류의 흐름이 떨어지고 제한된다. 증상은 혈관 내 혈액이 넘쳐서 혈액 누출로 피부가 변하고 코피, 잇몸 출혈이 발생한다. 거대 글로불린혈증 같은 혈액암에서 발생하며 심장에서는 심부전, 뇌에서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혈액점도검사는 수축기는 물론 기존 검사방법으로 측정하기 어려웠던 이완기 혈압 상태의 혈액점도까지 측정할 수 있어 검사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였다. 정기적인 혈액점도검사는 심혈관·뇌혈관·말초혈관질환의 조기질환 위험도 개선과 향후 예후를 예측하는 데 매우 긍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