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최적화된 행정서비스 ‘주공’ 각광
코로나19 시대 최적화된 행정서비스 ‘주공’ 각광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1.11.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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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

· 부산 최초 ‘복지 사각지대 지도’ 제작…올 11월 완성
· 장애인 건강보건 사례관리…통합건강 서비스 제공
· 희귀·난치병 지원도 적극…간병비·특수식이비용도

이성문 구청장은 “주민 맞춤형 복지서비스 주공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발판이 됐다”며 “현재는 찾아가는 복지·건강정책으로 주민들에게 더욱 큰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4년생으로 부산광역시 기초자치단체장 16명 가운데 가장 젊은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구정핵심가치로 삼고 지난 3년을 달려왔다.

그는 “임기의 절반 이상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와 함께 했다”며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주공’을 통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펼쳤던 것이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관내 12개 동에 사회복지직, 보건직 공무원을 배정해 주민에게 맞춤형복지·건강서비스를 구현하는 연제구 복지정책 ‘주공’은 부산은 물론 전국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한 정책으로 꼽힌다.

물론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한계와 고민도 컸다. 이성문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주공’이라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마침 확보된 인력들이 그동안 현장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며 “지금은 찾아가는 복지·건강정책으로 주민생활에 큰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연제구는 민관협력을 통해 노인돌봄서비스를 시행 중인데 계기는.

통합사례관리란 가구마다 달리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기상황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서비스 제공계획을 수립하고 연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제구는 급속한 고령화, 핵가족화로 준비 없이 찾아온 노후와 독거노인 증가현상을 눈여겨 봤다. 이에 관내 노인돌봄공백으로 인한 사회적 입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제형 돌봄플러스사업을 민간협력으로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부산형 통합돌봄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3개 복지관과 상호연계해 컨소시엄을 구성, 대상을 발굴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60명의 돌봄활동가를 양성하고 거제3동 부인경로당에 임시돌봄안심주택을 개소했다. 총 3곳의 임시돌봄주택을 운영 중이고 ‘따밥뚝딱’이라는 맞춤식사지원사업 등 연제구만의 특화된 통합사례관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장애인 건강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연제구가 추구하는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의 핵심은 장애인의 건강권 향상, 비장애인과의 건강수준 격차 해소다. 궁극적으로 장애인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건강상태를 개선하고 자가건강관리능력을 향상이 목표다. 연제구는 장애인재활과 사회복귀방법을 기존 재활치료나 의료분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초기평가를 통해 당사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한 후 구강, 금연·절주, 영양, 신체·비만, 정신보건 등 보건소 내 사업팀과 연계해 다양한 영역의 맞춤형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연제구, 의료기관, 복지기관, 교육기관, 체육기관 등 여러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지역사회 재활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장애인 건강보건사례관리 운영을 통해 중증도가 심하거나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제구가 앞장서 장애인의 의료불평등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

이성문 구청장은 “연제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건강수준 격차 해소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연제구가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 건강격차 해소, 사회참여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장애인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들었다.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어교실, 장애 인식개선 영상공모전, 장애인식개선 칼럼 기고, 구 업무 수어통역 자막서비스 등 여러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복지 강화 차원에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조례, 수어언어 활성화 지원조례 등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2022년 관내 행복주택이 완공되면 재활치료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더 많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 건강격차 해소, 사회참여 증진에 앞장서겠다.

- 희귀·난치병 의료비 지원정책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2001년 4개로 시작한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현재 1100개 질환으로 확대했다. 희귀질환자산정특례가 적용돼 치료 입원 요양급여비용 중 본인부담금 10%에 간병비, 특수식이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관내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대상자는 93명으로 지난해 의료비 지원건수는 6140건, 총 3억3130만원 정도를 지원했다.

-부산시 최초로 ‘복지사각지대 지도’를 제작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폭증하고 있지만 그동안 소외계층을 추정할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었다. 인적·물리적 한계로 인해 복지사각지대 신규발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연제구가 부산 최초로 마이크로지리정보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지도 제작을 위한 용역을 추진했다. 관내 450개의 미세한 골목길을 분류, 소지역별로 개별주거, 복지상태데이터를 분석해 순위와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복지사각지대 예측값을 여러 단계의 색깔로 표시한 지도다. 올해 11월 완성 예정이며 이를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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