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피부에도 울긋불긋 ‘두드러기’…올바른 대처법은?
아이 피부에도 울긋불긋 ‘두드러기’…올바른 대처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1.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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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생겼을 때 정확한 원인 찾아야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두드러기’

가려움 호소할 땐 거즈, 얼음팩으로 진정
보습제·수분보충 수시로, 습도조절도 필수
피부장벽이 약한 아이들은 갑자기 차고 건조한 공기를 접하면서 모공각화증, 건성습진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두드러기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아이들의 피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시기에는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무엇보다 차고 건조한 날씨 때문이라고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두드러기는 만성화돼 오래 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일시적으로 부어오르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피부 장벽이 약한 아이들은 갑자기 차고 건조한 공기를 접하면서 두드러기가 흔히 나타날 수 있는데 짧으면 수분, 길게는 하루 이상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진다.

이런 식으로 증상이 생기기 시작해 6주까지는 급성, 그 이후에는 만성으로 진단한다. 만일 급성두드러기 단계에서 알레르기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았다면 이것을 피하면서 피부 보습과 컨디션을 충분히 관리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두드러기는 대부분 원인이 불분명하며 검사를 해도 특정한 알레르기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만성두드러기는 약물치료를 통해 꾸준히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만성두드러기의 원인이 여러 가지일 것으로 추정하고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손병국 원장은 “만성두드러기는 어느 한 가지 특정한 원인이 아니라 스트레스 또는 수면패턴변화, 신체 내부의 면역력, 급격한 온도변화 등 여러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에 한의학에서는 신체 전반의 면역력과 기혈보강을 통해 피부장벽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거나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 같은 한약을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두드러기가 올라왔을 때 부모의 대처도 중요하다. 아이가 긁게 내버려두면 가려운 부위가 점점 넓어지고 2차 감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병국 원장은 “아이가 가려움을 호소할 때는 차가운 물에 적신 거즈를 가려운 부위에 올려두거나 얼음팩으로 냉기를 줘서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라도 해소해줘야 한다“며 ”그래도 가려움이 너무 심하고 복통, 열감, 구토 등의 증상까지 동반한다면 식중독 등 피부와 별개의 문제일 수 있으니 빨리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이들은 피부가 약하고 민감해서 보습제 사용이 더욱 중요하다. 보습제는 좋은 것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보습제든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아이 피부를 만져본 후 촉촉하지 않다면 보습제를 바로 위에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수분 보충도 필수다. 특히 여름이 지나면 물 마시는 양이 더 줄어드는데 20kg 정도의 어린이라면 하루 1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단 물도 한번에 마실 게 아니라 보습제처럼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 한두 번은 집을 꼭 환기하고 실내 습도가 30% 미만으로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난방을 줄이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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