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특별기고]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 허송무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농축수산물안전과장ㅣ정리·조라희 기자 (rahee3541@k-health.com)
  • 승인 2021.11.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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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송무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중한 사람과 식사 한 끼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어 정부도 코로나와 함께(With 코로나) 일상생활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낮은 기온으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에도 식중독 예방·관리에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 가능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연간 전체 발생건수의 평균 65.4%가 11월~3월에 발생한다. 월별로는 1월(18%), 12월(14.5%), 3월(13.2%), 11월(11.5%), 2월(8.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겨울이 오기 전 생식용 굴에 대한 지도점검 및 수거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가 소비하는 굴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전국(32만톤) 대비 82.1%인 26만톤을 생산하고 있어 부산식약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고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거나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우, 설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의 분비물을 만진 경우 등 주로 오염된 식품·식수와 환자 접촉 등을 통해 발생한다.

평균잠복기는 24∽48시간이나 18∽78시간 또는 12시간 이내도 가능하다. 증상 발생 후 24∽48시간 동안 대변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많다. 면역은 약 14주간만 지속되기 때문에 재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권태, 두통, 고열 등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치료해야 한다. 독감에 걸렸을 때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음식 준비 전 손을 꼭 씻어야 한다. 질병 발생 후에는 오염된 옷이나 이불 등은 즉시 살균·세탁해야 한다. 

굴‧조개 등 패류 섭취 시에는 80℃에서 1분 이상 음식을 익혀서 먹어야 한다. 채소 및 과일 등 생으로 섭취하는 채소류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 설사 등 증상이 있을 때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영유아, 환자 등을 간호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도 부산식약청은 생식용 굴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 등으로 위해 수산물 차단에 힘쓸 것이다. 국민들은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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