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찬바람에 숨이 턱…따뜻한 ‘유자차’로 보호해볼까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찬바람에 숨이 턱…따뜻한 ‘유자차’로 보호해볼까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11.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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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오래전 겨울철 난로 위에 놓인 주전자에서는 상큼한 귤향이 났다. 귤향이 나는 차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유자(柚子)가 대표주자다.

유자는 유자나무의 열매로 귤과 비슷하게 생긴 과실이다. 한의학에서는 등자(橙子)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등자(橙子)는 또 다른 기원종을 부르는 이름으로서 유자와 등자가 서로 다르게 사용되기도 하고 같은 과실을 지칭하기도 하는 등 혼용됐음을 알 수 있다. 즉 귤, 탱자, 유자, 오렌지, 포멜로 등이 지역별, 나라별로 혼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유자는 한의학적으로 강역화위(降逆和胃) 효능이 있어 구역을 가라앉히고 위를 편안하게 한다. 또 이기관중(理氣寬中) 효능으로 막힌 기를 원활히 소통시켜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음주 후 술을 깨는 데도 도움이 돼 음주 후 갈증해소에도 사용했다.

영양학적으로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가 많이 함유돼 호흡기증상 및 감기,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며 피로와 노화방지효과가 있는 구연산도 다량 함유돼있다. 이밖에도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1766년에 편찬된 증보산림경제에 기술된 유자차 조리법을 보면 유자와 배를 채썰 듯 엷게 썰어 꿀물에 넣고 잣을 띄워 마시는 것으로 기술돼 있다. 배를 끓인 배숙에 유자와 꿀을 약간 넣어 향미를 돋워 마셔보자. 건조한 호흡기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저하된 소화기능을 활성화해 겨울철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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