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겨울바람에 실려 온 바다내음, 영양만점 ‘세발나물’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겨울바람에 실려 온 바다내음, 영양만점 ‘세발나물’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11.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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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인생역전을 주제로 한 드라마와 처럼 신분 변화를 뽐내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세발나물’이 다. 바닷가에 주로 자란다고 해서 ‘갯나물’이라고도 불렀던 세발나물은 과거 기근이 발생하면 가난한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잡초와 비슷한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근래 연구 결과에 따라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올라간 식재료이다.

세발나물은 바닷가에서 생장,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짠맛이 난다. 이때 나트륨과 칼륨이 거의 동량 함유돼 있어 지나친 나트륨 섭취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좋은 식재료이다. 또 비타민C와 베타케로틴, 플라보노이드 등이 함유돼 있어 항산화, 항노화 효능도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어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짠맛이 나는 식재료는 뭉친 것을 풀어주는 연견(軟堅)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혈액이나 담음 뿐 아니라 기(氣)가 체(滯)하여 결기(結氣) 증상이 있을 때 즉 정신적으로나 기능적인 정체현상이 있을 때 뭉침현상을 풀어주고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다.

세발나물은 주로 서해 남부 지역에서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부안지역의 향토음식 조리법을 참고해서 세발나물 무침을 만들어 먹어보자. 준비물은 갯나물과 양념뿐이다. 우선 세발나물 300g을 씻어 준비하고 소금물에 살짝 데친 후 차가운 물로 여러 번 헹군 다. 이후 된장, 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설탕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무친 후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깨소금을 첨가해 준비하면 된다. 올겨울 별미 겸 영약 식으로 세발나물무침을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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