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의 산업구조 혁신 위해 최선 다할 것”
“메디시티 대구의 산업구조 혁신 위해 최선 다할 것”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11.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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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광역시 정해용 경제부시장

· 로봇·물·미래차·의료·에너지·스마트시티 등 ‘5+1 신산업’ 집중
· 지방경제발전 한계 극복 위해 국가균형발전정책 마련 예정
· 대구메디시티협의회, 의료기관·기업의 결속력·경쟁력 제고

정해용 경제부시장은 “대구의 보건의료산업을 이끌고 있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힘을 합쳐 대구의 산업구조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구시민이 보여준 저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방역모델로까지 승화됐다. 공공의료만으로는 대처하기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대구시 상급병원을 중심으로 많은 민간의료기관과 의료기업, 대구시민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극복했기 때문이다.

경제인프라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는 경제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로봇 ▲물 ▲미래차 ▲의료 ▲에너지 ▲스마트시티라는 ‘5+1 신산업’을 중심으로 척박했던 경제흐름을 변화시키고 있다. 대구시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정해용 경제부시장을 만나 ‘메디시티’를 표방하면서 의료산업을 미래 대표산업으로 선정한 대구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장단기목표에 대해 들었다.

- 오랫동안 대구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36살에 최연소 광역의원으로 당선된 후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함께 일하면서 현장의 가려진 부분을 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이러한 경험이 현장과 행정 사이를 원활하게 소통시키는 있는 자양분이 됐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 대구는 ‘메디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그 원동력과 앞으로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대구시는 의료산업을 대표적인 미래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뜻을 모아 2009년 4월 ‘의료산업 신성장동력 창출, 글로벌수준의 선진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라는 비전으로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했다.

이는 4개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약학대, 한의대 등에서 배출하는 우수한 의료인력과 5개 상급병원을 비롯한 3800여개의 의료기관, 첨복단지와 R&D특구를 중심으로 하는 각종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비대면진료가 주목받고 있으며 디지털기술 발달, 인구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인해 의료·헬스케어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디지털치료기기 실증플랫폼, 의료영상진단 AI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산업을 집중 육성·고도화해 첨단의료기기산업을 선도할 예정이다.

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뇌질환치료 및 예방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신산업 창출이 가능한 뇌산업 육성을 위해 뇌연구원 2단계 확장, 뇌연구실용화센터 신설 등과 연계해 ‘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치과산업이 특화돼 있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 대구시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됐는데 현재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나.

현재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는 첨단의료산업클러스터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를 중심으로▲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4개 핵심지원시설과 ▲3D융합기술지원센터 ▲한국뇌연구원 등 10개의 연구·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곳 첨복단지에는 의료기기, 의약품 연구개발에서부터 (전)임상, 허가, 생산, 마케팅까지 전주기 기업지원생태계 구축을 통해 26건의 기술이전과 8200여건의 유무상 기술서비스 지원이 이뤄졌다. 현재 148개 의료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고용률 27%, 기업매출 14%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의 의료기기분야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기준 전년 대비 생산액증가율 전국 2위(51%), 수출액증가율 전국 1위(71%)를 기록한 것. 특히 치과의료기기분야는 2019년 기준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전국 3위 수준으로 각각 12.3%, 10%를 차지하면서 임플란트 중심의 고부가가치산업이 형성돼 있다.

또 의료산업의 ICT기술융합, 의료기기 생산공정 및 신소재 개발을 위한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를 추진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14개 역외기업을 유치하고 337억원의 투자유치를 성공한 바 있다.

그 저변에는 전국 유일의 의료계협의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있다. 협의회는 병원·산병 간의 다양한 협력사업 진행을 통해 의료기관과 의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구시 의료계와 대구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소속기관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위기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공공의료만으로는 절대적으로 극복이 불가능했을 위기상황에서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소속 민간의료네트워크가 모든 이해관계를 넘어 헌신적인 도움을 줬다.

지금 메디시티 대구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타 도시에는 없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역할이 컸다. 이 협의회는 대구시의사회가 핵심역할을 맡은 민관협의체로 대구시 보건의료산업의 방향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이 있어 첨복단지 유치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 면밀한 토론을 통해 메디시티협의회를 재단화할 계획도 있다.

- 대구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계획은.

대구지역은 전통적으로 ▲섬유 ▲기계 ▲전자 ▲자동차부품 ▲금속 등이 주력산업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산업구조로는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로봇 ▲물 ▲미래차 ▲의료 ▲에너지 ▲스마트시티로 대표되는 ‘5+1 신산업’ 중심으로의 변화다. 그 결과 미래 신산업분야 660여개 기업의 부가가치창출액이 3조5000억원에 달할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 대구시의 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해 5+1 신산업을 대구의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기술 테스트베드전략과 신기술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혁신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임기 동안 대한민국 최초로 산업구조 혁신에 성공한 도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기회의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대구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대구 전역을 신산업의 ‘테스트베드’로 내놓는 전략을 통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활력을 찾고 있다. 현재 전국 100대 기업 중 91개사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구의 중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인 ‘스타기업 육성정책’을 중앙정부정책으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기업성장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대구의 ‘스케일업’정책은 다른 지자체로 확산돼 지역경제 발전과 균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그동안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스타기업 시즌3’를 준비해 유니콘기업 발굴과 중견기업지원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 대구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세계도시와의 경쟁상황에서 대구경북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단일행정 ▲단일경제 ▲단일생활권으로 묶어 초광역경제권을 형성하는 ‘대구경북 글로벌메가시티 건설’이 필수다.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광역통합에 대한 법적 근거와 과감한 행정·재정적 특례 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또 경제물류공항인 ‘대구경북신공항’을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관문공항으로 건설하고 첨단산업·문화·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에 안정적 사업추진을 위한 관련법령 제·개정 등 정부와 정치권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글로벌 경제물류공항이 될 대구경북신공항과 세계도시와의 경쟁이 가능한 초광역경제권인 대구경북 글로벌메가시티 건설이 뒷받침된다면 대구 경제는 지금보다 몇 단계 뛰어넘을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대구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경제부시장으로서 전력을 다하겠다.

- 경제부시장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위드 코로나시대를 맞아 지역서민경제를 부활시키고 기업과 소재산업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를 통해 청년층을 유입하는 한편 지역청년들이 직업을 구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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