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어려운 ‘COPD’, 최고 예방책은 금연
완치 어려운 ‘COPD’, 최고 예방책은 금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1.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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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과 달리 증상 지속, 완치 어려워
40세 이후 발생, 비흡연자도 안심 금물
COPD는 천식과 달리 주변 상황에 큰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되며 대부분 40세 이후에 발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COPD는 천식과 달리 주변 상황에 큰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되며 대부분 40세 이후에 발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각종 호흡기질환이 유행하는 겨울철.  그중에서도 COPD는 기도와 폐에 만성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을 쉬기 곤란해지는 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지난해 10대 사망원인 중 3위에 올랐으며 우리나라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다른 호흡기질환에 비해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흡연·각종 유해물질, 발병위험 높여

일단 COPD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 흡연이 주원인이지만 미세먼지나 매연 등 각종 유해물질도 기도와 폐포에 만성염증을 유발, 폐기능을 떨어뜨린다. 특히 공해노출빈도가 높은 운전기사나 다량의 유해가스 발생환경에서 일한다면 흡연력이 없어도 위험성이 높다.

■천식과 달리 증상 지속…40세 이후 발생

COPD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천식과 증상이 비슷해 빨리 알아채기 어렵다. 천식은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발생하며 계절, 시간 등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즉 상황에 따라 증상이 사라지기도 심해지기도 하는 것.  

반면 COPD는 기침, 가래로 시작해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결국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천식과 달리 주변상황에 큰 상관없이 증상이 지속된다. 또 천식은 영유아,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COPD는 대부분 40세 이후에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유광하 교수(천식‧COPD센터장)는 “가장 큰 차이점은 천식의 경우 폐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COPD는 증상완화만 가능할 뿐 완치가 어렵다”며 “COPD는 예방과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D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금연이다. 오래 흡연했다면 빨리 폐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6분 보행검사를 통해 폐 기능을 스스로 진단해 볼 수도 있다. 6분간 최대한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재면 된다. 55세는 500m, 75세는 400m가 적당하며 그 이하이면 폐기능이 좋지 않다는 신호다.

■약물‧호흡재활치료 꾸준히 병행해야

COPD 진단 후에는 약물치료와 호흡재활치료를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고려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정 교수(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는 “호흡재활치료의 핵심은 운동으로 걷기,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루 20~60분 정도, 주 3~5회 권장한다“며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운동능력을 고려해 천천히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COPD환자들은 폐기능 감소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물론 증상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외출 시엔 꼭 착용해야 한다.

심재정 교수는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감염과 미세먼지는 가장 흔하고도 중요한 COPD 악화원인“이라며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COPD환자들은 단순감기로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인플루엔자‧폐렴구균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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