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량의 ‘아몬드’ 섭취, 젊은층 당뇨병 막는다
적정량의 ‘아몬드’ 섭취, 젊은층 당뇨병 막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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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5세 당뇨전단계 환자, 3개월간 하루 56g 아몬드 섭취
대조군보다 당화혈색소 감소, 총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매일 간식으로 아몬드를 먹는 소소한 식습관만으로도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당뇨병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적정량의 아몬드 섭취가 젊은층의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환자는 2016년 269만명에서 지난해 약 333만명으로 4년간 23.8% 증가했다. 특히 20~30대는 2016년 76만361명에서 지난해 10만648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는 젊은층에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줌과 동시에 당뇨 전 단계여도 당뇨병 예방을 위해 식습관 개선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 아몬드협회의 지원으로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SNDT 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의 자그밋 마단이 연구팀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연구팀은 포도당 대사장애(당뇨전단계)를 가진 16~25세 남녀 257명의 참가자(여성 216명, 남성 59명)를 대상으로 실험군(107명)과 대조군(112명)으로 나눠 주어진 간식을 총 3개월간 정해진 규칙대로 섭취하도록 했다.

▲실험군에게는 매일 생아몬드 56g(340 칼로리)을 간식으로 섭취하게 했고 ▲대조군에게는 비슷한 연령대의 인도인들이 간식으로 흔히 즐겨 먹는 짭짤한 간식을 섭취하게 했다. 또 참가자들이 간식으로 섭취하는 칼로리는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의 2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였다.

실험의 시작과 종료 후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의 신체지수(체중, 신장,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측정과 공복 혈액 샘플을 채취 및 포도당 부하검사와 지질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몬드 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 HbA1c)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대조군 대비 증가한 반면 전체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자그밋 마단 박사는 “아몬드를 불과 3개월간 하루 두 번 챙겨 먹기만 해도 당뇨를 유발하는 LDL콜레스테롤수치와 총 콜레스테롤수치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며 “거창한 방법보다는 매일 간식으로 아몬드를 챙겨 먹는 것으로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몬드 하루 섭취 권장량인 한 줌(30g, 약 23알)에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 E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E 8mg과 하루 권장량의 16%에 해당하는 식이섬유(4g), 식물성단백질(6g) 등 11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아몬드는 천연 자연식품 중 가장 많은 양의 알파 토코페롤 형태 비타민E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보조식품이나 성분 강화식품 등에 함유된 비타민E보다 두 배의 항산화‧항노화 효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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