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땅콩아, 어디 있니~

사라진 땅콩을 찾아서

잠복고환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오늘 소개해 드릴 질환은 ‘잠복고환’입니다.

얼마 전까지 잠복고환으로 고생했던 강아지 ‘호미’ 고양이 ‘소니’가

여러분을 위해 자신의 부끄러운(?) 치료기를 알려드린 답니다.

‘호미’와 ‘소니’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강아지) 안녕, 내 이름은 호미!

(고양이) 난 소니라고 해.

(강아지&고양이) 우리가 사라진 땅콩에 대해 알려줄게~

■땅콩이 뭐냐고?

땅콩은 바로 고환을 귀엽게 부르는 말이야.

고환은 하나의 쌍을 이루고 있는데

그 모양이 땅콩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지.

그래서 수컷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을

땅콩수확이라고 부르기도 해.

 

▲강아지 ▲고양이

Position of retained testicle – 하강 전 고환 위치

Inguinal canal – 서혜관

Position of descended testicle – 하강 후 고환 위치)

(강아지)우리 강아지와 고양이의 고환은

태어난 직후에는 배 안에 있다가

성장하면서 사타구니 쪽에 있는 통로(서혜관)를 통해

내려가고 음낭에 자리를 잡아.

(고양이)대부분 생후 4개월 정도가 되면 자리 잡는데

이후에도 고환이 정상 위치로 내려오지 않으면

잠복고환이라고 말할 수 있지.

 

■(강아지)사라진 땅콩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커!

•피하잠복고환

-고환이 내려오기는 했지만 정상 위치가 아니라

피부밑(피하)에 자리를 잡은 상태야.

피부밑의 고환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혹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오기도 해.

•복강잠복고환

-고환이 복강 안에서 아예 내려오지 않은 상태야.

고환이 피하보다 더 안쪽에 있어서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해

고환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야 해.

 

■(고양이)잠복고환이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환이 꼬이는 고환 염전이 나타나면

혈액공급이 차단돼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정자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특히 고환 양쪽이 모두 내려오지 않는

양측 잠복고환이라면 불임일 가능성이 있어.

•고환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

잠복고환의 고환종양 발생 가능성은

정상고환에 비해 무려 13배 이상이야!

 

■(강아지&고양이)숨어 있던 땅콩을 찾았다면?

잠복고환을 해결할 방법은 바로 중성화수술!

•피하잠복고환

-해당 부위의 피부만을 절개해 고환을 제거해.

•복강잠복고환

-개복수술로 복강에 있는 고환을 제거해.

★알아두자!

중성화수술은 고환암뿐만 아니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종양, 항문선종 등

생식기 관련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줘.

 

(고양이)친구들마다 성장하는 속도에 따라

고환이 내려오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서

고환이 내려오길 기다려볼 때도 있어.

(강아지)하지만 고환이 내려올 확률은 상당히 희박해.

생후 6개월이 지나도록 잠복고환이 내려오지 않는다면

중성화수술을 받는 것을 추천할게!

 

(강아지&고양이) 마지막으로

있어야 할 땅콩이 보이지 않는다면?

얼른 동물병원에 가서 확인해보기! 약속~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구독서비스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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