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경과관찰? 여성들의 고민 ‘난소 낭종’ 대처법
수술? 경과관찰? 여성들의 고민 ‘난소 낭종’ 대처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1.30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 작거나 증상 없는 양성종양은 경과관찰
합병증 발생하거나 악성종양 의심 시엔 수술
증상 없어 정기검사 중요…가족력 있다면 필수
난소 낭종은 생리하면서 소멸되는 물혹인 경우가 많지만 종양 특성에 따라 당장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크기가 커지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증상이 없는 만큼 평소 정기적으로 자궁초음파검사를 받아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기 어디든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자궁초음파검사에서 ‘난소에 혹이 보인다’는 얘기를 들을 때가 많다. 이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당장 수술해야 하는지다. 별다른 증상은 없는데 꼭 수술해야 하는 것일까. 

■종양 특성, 합병증 여부 따라 치료 결정

난소에 생기는 혹은 통상 ‘난소 낭종’이라고 부른다. 증상이 없어 자궁초음파검사 시 우연히 발견되곤 하는데 다행히 배란과 관련된 생리적인 물혹인 경우가 많다. 난소는 한 달에 한 번씩 난자를 성숙시켜 배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낭종이 발생할 수 있는 것. 이를 난포 낭이라고 하며 생리하면서 자연스레 소멸된다.

이렇게 ▲배란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물혹이거나 ▲초음파검사상 종양의 크기가 작으며 환자가 호소하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는 양성종양으로 판단, 당장 수술하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한다.

하지만 양성종양일지라도 ▲낭종 크기가 크거나 ▲크기가 작아도 진통제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추적 관찰 시마다 낭종 크기가 점점 커진다면 수술해야 한다. 또 자궁내막종, 섬유종, 성숙기형종 등은 양성종양일지라도 수술이 필요하다. 난소 낭종 합병증이 발생하면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응급수술해야 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기은영 교수는 “난소 낭종 파열이나 난소가 꼬이는 염전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는 심한 복통이 갑작스럽게 생기며 그 통증은 진통제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다”며 “난소 낭종 파열로 인한 혈복강 또는 난소 낭종 염전은 응급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물론 수술이 필요하다. ▲난소 종양 내부에 격막이 여러 개 있거나 ▲고체 부분을 포함한 경우 ▲유두상 돌기가 포함돼 있는 경우 ▲복수가 동반돼 있거나 복막에 이상소견이 동반돼 있는 경우 ▲종양 표지자수치가 매우 상승돼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정기 자궁초음파검사, 난소 낭종·난소암 조기 발견 도움

난소 종양은 크기가 커지거나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특성에 따라 당장 수술해야 할 수도 있어 젊을 때부터 정기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자궁초음파검사는 자궁경부암검사처럼 국가 지원은 아니지만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의료비 부담이 기존보다 1/4 수준까지 절감됐다.

정기적인 자궁초음파검사는 난소 낭종뿐 아니라 난소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난소암 역시 복수가 차거나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기은영 교수는 “특히 난소 종양이나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BRCA유전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젊을 때부터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과거력이 없는 건강한 여성도 정기검진을 생활화하되 ▲심한 복통이 왔다 안 왔다 하는 식으로 주기가 있거나 ▲갑자기 없던 생리통이 생긴 경우 ▲소화불량 ▲복부둘레 증가 ▲하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 ▲복부에서 종괴가 만져진다면 빨리 산부인과를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