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추워야 제맛 영양만점 ‘꼬막’
[제철음식 즐기기] 추워야 제맛 영양만점 ‘꼬막’
  • 추미현 객원기자 (qiumeixian@k-health.com)
  • 승인 2021.12.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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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알칼리성식품으로 좋은 회복식
필수아미노산 많아 무기질 풍부하고 단백질의 질도 우수
담석용해·간장해독작용, 심장기능 향상시키는 타우린 듬뿍
꼬막은 필수아미노산과 타우린, 비타민B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해 아이와 어른에게 두루 좋다. 단 이 효과를 누리려면 세척과 삶는 과정에 공을 들이는 수고로움은 감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은 담백하고 짭조름한 꼬막을 즐길 시기임을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탱글탱글한 식감에 영양성분까지 풍부한 꼬막은 꼬막조개과의 연체동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 인도양, 서태평양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과 제사장에 오르는 귀한 음식으로 전라남도 일원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 꼬막은 ‘고막’의 전라남도 방언으로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년)’에서 최초로 이름 지어졌다. 

꼬막은 조간대(만조 시 수중에 잠기고 간조 시 수면 밖으로 드러나는 해안지역) 갯벌의 수심 10m 전후의 순수하고 고운 펄에서만 서식하며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으로 나뉜다. 껍데기 겉면에 부챗살처럼 도드라진 줄기(방사륵) 개수로 분류하는데 17~20개는 참꼬막, 31~36개는 새꼬막, 36~41개는 피꼬막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꼬막은 참꼬막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쫄깃한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는 지금이 제철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꼬막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무기질도 풍부하다. 생선과 달리 글리코겐(glycogen)을 함유하고 있어 단맛이 나고 담석용해나 간장해독작용, 체내콜레스테롤 저하, 심장기능 향상 등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taurine)도 듬뿍 들어있다. 이뿐 아니라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알칼리성식품으로 소화가 잘돼 병후 회복식으로 매우 좋고 비타민B군과 철분이 많아 빈혈예방과 어린이성장발육에 효과적이다. 

최근 종료된 한 드라마에서 “이놈의 꼬막 내가 다시는 먹나 봐라”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많이 씻어야 한다. 그만큼 씻고 또 씻고 잘 삶아 껍데기도 일일이 까야 하는 수고로움과 정성이 필요한 음식이다. 

껍데기가 깨진 부분 없이 방사륵이 선명하며 윤기 나는 것을 골라 찬물에 넣고 솔을 이용하거나 껍데기를 비벼가며 여러 번 씻은 다음 기포가 올라오는 끓는 물에 넣어 한 방향으로 저어가며 삶는다. 꼬막의 입이 살짝 벌어지면 건져내 찬물에 헹군 후 꼬막껍데기 연결부위에 숟가락을 넣어 시계방향으로 틀면 쉽게 껍질을 깔 수 있다. 손질한 꼬막은 살만 발라 15일 정도 냉동보관 가능하다.

꼬막은 꼬막회, 꼬막양념무침, 꼬막전, 꼬막찌개 등 다양한 조리법이 있는데 가장 손쉬운 꼬막양념무침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TIP. 꼬막양념무침(출처=농촌진흥청)

· 주재료 : 꼬막 400g
· 부재료 : 물, 소금(소금 약간), 양념(간장 2큰술(30ml), 고춧가루 1큰술(5g), 대파(다진 대파) 1큰술(10g), 마늘(다진마늘) 1작은술(3g), 설탕 1작은술(3g), 참기름 1/2큰술(7ml), 통깨(깨 약간), 실고추(실고추 약간, 생략 가능)

01. 볼에 양념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02. 손질한 꼬막은 한쪽 껍데기만 제거하고 접시에 담는다.
03. 꼬막살 위에 숟가락으로 양념을 조금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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